매일신문

중앙당지원 자제 보선 쟁점화

민주당이 선관위의 제의로 민자당과 합의한 대구동을과 춘천보선에 대한 중앙당지원 제한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를 민자당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중앙당의 보선개입문제가 선거쟁점화되고 있다.28일 민자 민주양당사무부총장은 보선과열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면서 당대표의 현지방문을 1박2일내 2회제한, 의원선거운동원 5명이내, 동시현지 체류의원 10명이내로 제한한다는데 합의했었다.0...민주당은 이같은 합의에 대해 30일 오후 최고회의에서 인준을 거부키로하고 이를 선관위에 통고키로 결정.

민주당이 선거과열방지란 명목의 이번 합의의 수용을 거부할 경우 도덕성에대한 훼손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파기키로 한 것은 자칫 이번 합의가 야당의 선거운동에 족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현실적인 여건으로 민자당의 경우 중앙당의 지원이 없어도 충분할 만큼의 조직과 지방의원등 인적자원이 풍부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두곳 보선지역 모두기반이 취약해 중앙당의 인적 지원없이는 선거운동이 불가하다는 생각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부여당의 충분한 자금동원력에 맞서기 위한 야당의 주무기는 무엇보다 '발'하나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할때 이번 합의는 스스로의활동력을 제한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이기택대표는 "선거과열을 방지한다는 합의의 정신은 존중하나 여당은관변조직과 지방의원등 인적자원이 풍부한 반면 우리는 허허벌판에 후보 하나 내놓고 있는 상태"라면서 "받아들일수 없다"고 밝혔다.

0...민자당은 가뜩이나 현지분위기가 어렵다고 판단하던 차에 이러한 민주당의 약속파기가 터지자 보선분위기를 전환시킬수 있는 호기로 보고 대야공세를강화하고 있다.

오장섭부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다른것도 아닌 중앙당의 개입을 자제해 공명선거를 꾀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과연 혼탁 과열선거를 치르자는 것인지묻지 않을수 없다"라고 공박.

백남치기조실장은 "언제는 선거에 참여도 않는다고 했다가 이제는 함께한 약속까지 파기하는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우리당은 이에 관계없이 당초 합의한 약속을 실천해 공명선거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일단은 합의파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면서 민자당은 합의내용을 준수할것임을 강조, 여론의 호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나 막판까지 민주당의 총공세를 불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을지는 아직까지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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