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이 쏟아져 나오고있다.시간적 여유를 갖고 독서에 몰두할 수있는 방학, 휴가철을 맞아 분량이 많으면서도 읽는 재미를 느끼게하는 대하역사.정치소설들이 여름독서계를 풍성하게 채우고있다.
여름독서시장을 겨냥해 출간된 대하소설중 기존의 대하소설들과 경쟁을 벌이게 될 작품들은 강준식씨의 대하정치소설 {적과 동지}(전7권)와 이원규씨의대하역사소설{거룩한 전쟁}(전4부 12권중 3권발간)등이다. 이들 작품들은우리 근현대사를 시대적 배경으로 역사의 중심을 꿰뚫으며 나름의 치열한 삶을 살아간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그리고있어 눈길을 끈다.
{적과 동지}(한길사 간)는 해방전후 우리나라 정치무대를 배경으로 각 정치집단과 인간들의 주체적 행동과 사상을 조명한 정치소설로 우리민족의 분열과통합문제가 어떻게 굴절되었는지를 그리고있다. 미군정의 비밀공작과 총독부의 음모, 송진우와 려운형의 암살배경, 좌파의 권력암투, 해방정국 7대지도자의 권력장악및 도태과정이 주요 줄거리. 작가는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미국립문서보관소와 일본국회도서관등에 보관되어있는 각종 자료와 생존자와 관계자들의 증언과 고증을 통해 소설로 재구성했다.
이원규씨의 {거룩한 전쟁}(신구미디어간)은 구한말 일제의 침략에 맞선 의병항쟁에서부터 경술국치이후 북간도,연해주를 중심으로 전개된 독립군의 투쟁, 30-40년대 중국 동북지역에서 전개된 항일 파르티잔의 투쟁과 6.25까지를 4부작으로 다룬 대하소설.
작가는 집필을 위해 소백산을 중심으로한 호서의병대의 격전지를 비롯 중국상해, 북경, 천진등 대도시와 북간도지역을 여러차례 답사해 자료와 문헌을입수, 이를 토대로 전쟁사적인 입장에서 한국근대사를 정면으로 파헤쳤는데이 작품은 2백여명의 실존인물을 등장시켜 종래 대하소설과 또 다른 영웅사관을 제시하고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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