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당과 함께 비자민연립정권의 핵심세력으로 떠오른 일본신당과 신당선구는 2일 통일회파 협력을 보다 긴밀화해 연내 {신신당}으로 합당한다는데 합의했다. 자민당을 탈당한 가토(가등뉴월)그룹도 이날 신생당과 국회에서 통일회파를 구성키로 했다. 비자민정권 출범과 함께 본격화되리라던 정계재편 전망이 실제로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비자민연립정권 출범이 정계재편의 급속진전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은 연립정권유지를 위한 각당간 협력이 필수적인 데다, 선거구제의 소선거구제 전환이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총선결과 나타난 보수지지 집중현상, 그리고연립참여 각당의 위기의식등도 재편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거기에 정권이라는강한 구심력이 첨가되고, 탁월한 결집력을 가진 막후의 모략가가 움직인다.마침내 한 선거구에 여러명이 당선되던 중선거구제가 폐지되어 한명씩 뽑는소선거구제로 바뀌면, {당연히 보수2당구조로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그림이 그려진다. 막후의 모략가란 말할 것도 없이 비자민연립정권의 해결사로여야불문 영향력을 행사할 막후 최고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간사장을 일컫는 말이다.
사회당과 공명당, 민사당등 일본의 야권은 과거 비자민연립에 합의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무려 7개정당이 한마음 한뜻으로 연립정권수립에 합의한 것은{정권}을 향한 공동목표 외에, 각당이 엇비슷한 존립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참패, 역대 최저의석을 기록한 사회당은 비자민연립의 제1당임에도{다음 총선에서는 뼈도 못추릴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 이대로는 살아남지못한다는 위기의식, 곧 {헤쳐모여}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실제로 사회당은 의석반감으로 주도권을 잃고 기본정책도 고수할 수없는 진퇴유곡에 빠져 연립참여만을 마지막 활로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도이(토정)전위원장이 중의원의장 옹립을 거부하고 있는 사실이 보여주듯 불만이 나연, 벌써 당해체와 {호헌신당}창당론이 나오고 있다. 그 경우 당은 신신당과 호헌신당으로 양분된다는 얘기다.
일찍이 신생당과 의기투합한 공명당은 연립참여 전부터 신생당과의 신신당결성을 포함한 정계개편에 적극적인 자세다. 최대 지원세력인 창가학회의 {사병}이나 다름없다는 눈총을 탈피하는 한편, 당이미지 쇄신과 국민정당으로의변신을 꾀하면서 이치카와(시천웅일) 서기장이 진작부터 오자와의 정계재편구상을 은근히 응원해 왔다. 민사당도 공명당처럼 지지기반인 {우애회의}가해체될 위기에 처해 활로를 찾던 중, 비자민연립 참여로 겨우 존립의 돌파구를 찾았다며 안도하는 입장이다.
물론 이같은 각당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비자민연립정권의 공동보조가 순탄치 않아 대립과 혼란으로 점철될 경우 전혀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있다. 가령 주도권을 둘러싼 균열을 예상할 수 있으며, 정계재편의 고비가될 선거구제 개혁의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각당이 첨예한 이해를 극복하고 국회에서 순조롭게 처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물론 치열한 막후 공작이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오자와 구상은 선거구제 개정이 완료돼 소선거구제의 총선을 치르게 되면 비자민연합이 단일후보를 낼수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자민-비자민의 양당체제가 성립된다는 시나리오다. 그리고 야당신세로 전락한 자민당의 제2 제3의 분열이 예견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보수 2당화가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신3당을 중심으로 차기 선거를 겨냥한 {신신당}움직임에 벌써 시동이 걸려 정치세력간의 이합집산이 어떤 모습으로든 이루어질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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