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김문기 전의원 자택강도사건

*이상한세상이라 이상한 사건이 나는지, 이상한 사건이 세상을 이상하게만드는지-참으로 희한한 사건이다. 전국회의원 김문기씨(구속중)집을 턴 강도범들이 수표를 길거리에 뿌리고 다녔다. 발견된 것만도 1백만원짜리 50여장. 도난직후 은행에 신고하여 못쓰게 된것이지만 강도범의 소행은 바로 코미디다. 돈,돈하는 많은 사람들을 한껏 웃겼다. *그러나 웃을일만은 아니다. 민자당의원이었던 김씨는 재산공개당시 재산이 1백85억여원으로 당소속의원가운데 3번째로 많았으나 도난수표는 공개내용에 들어있지 않고, 수표발행날짜가 공개바로 이튿날이며, 공개목록에 그 은행의 예금계좌가 몽땅 누락된점, 그리고 도난신고에서 가족들이 4억6천만원을 1천여만원으로 축소한것등이 의혹으로 드러났다. *도난당한 가방속에 들었던 4억6천만원이나 되는 현금 수표 달러의출처와 용도는 무엇이었으며, 범인들이 범행후 언론사에 그사실을 알려주었는데 범행동기는 무엇일까. 수표를 뿌리고 범행을 알린다는것은 목적이 다른데있다고 볼수있다. 대학운영과 투기관련잡음이 많았던 김씨 개인을 음해하려는의도인가, 아니면 재산공개의 형식성을 폭로한다는건가. *어쨌든 범인이 잡혀야 알것이다. 의도니 물방울다이아니하여 시대의고비마다 나타나던 이상한강도가 이번에는 세태의 어느 부분을 꼬집으려 등장하는가. 범인을 잡아 세상이 정상임을 보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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