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하는 대전과 쇠락하는 대구

김영삼대통령이 들어선뒤 나돌기 시작한 'TK정서'는 지역민들이 저마다 편리한대로 해석하더라도 ~예같지 않다"는 데는 같은 심정일 것이다. 지금 대전에서는 '세계적인 행사'인 엑스포로 축제무드에 젖어있다. 너나없이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는 모습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그들 대전시민들의 환한 표정을 보면서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표정들을 떠올려본다. 적어도 지난 30년동안 정권이 이지역에서 나온 것만은 사실아닌가.그런 대구가 작금 자동차공장 유치를 두고 기업과 또다른 도시사이에서 밀고당기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 형편아닌가. 엑스포는 어떤가. "요즘 대전 가봤니?"가 유행할 만큼 대전은 변했다. 이미 수도 서울과 1시간거리인데다 한국의 실리콘벨리라 불릴만큼 대기업체의 연구소들이 단지를 형성한데다 각군본부가 옮겨왔고 정부기관 외청이 속속 이전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거기다 지난 3년동안 엑스포준비로 물경 2조원을 들어부었다.

지난번엔 대로변 인도의 블록을 돌로 만든 타일로 바꾸는 것을 보기도 했다.엑스포 인터체인지가 새로 들어서고 고속도로가 확 넓혀지는가하면 시내 간선도로도 시원하게 뚫렸다. 대규모 토목공사가 대전을 20년 앞당겼다고, 그래서 대구와는 아예 비교도 하지말라는듯 대전시민들은 목에 힘을 준다.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각광받던 경주가 올가을이면 당장 관광객감소를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이미 대구가 제3의 도시가 못된다는 판정을 받긴했지만대전의 발전상을 보면서 지난 30년동안 정권을 맡아왔다는 지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는지를 짚어본다. 대구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물론 한 지역의 총지표를 단순한 경제생산물량이나 산술적 수치만으로 따질수야 없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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