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한전 경북지사 배전정비부 직원들은 전기에 감전이라도 된듯 바짝 긴장한다.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전기누전과 전선소실, 냉방기기 가동에 따른 변압기폭발사고가 빈번한 계절이어서 배전 정비부 직원들은 24시간 비상대기 상태다.한전경북지사 배전정비부 보수장 이상귀씨(53).
지난66년 한전대구지점 동부영업소 기술직 직원으로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대구 중.북구 지역 11만7천호의 전기선로 유지 보수 업무를 떠나본 적이 없다."전신주에서 비바람을 맞아 가며 보수를 마치고 회사에 돌아와 시민 항의전화를 받게되면 억울한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나 시민들을 위해 빛을 밝히는보람으로 묵묵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배전정비부 직원들의 여름나기는 긴장의 연속"이라 말한다.여름철은 비나 땀에 젖은 작업복을 입고 전선보수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감전사고 위험이 다른 계절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
"입사후 27년간 큰 사고없이 지내온 것을 가장 큰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간 감전사고로 죽거나 팔다리가 잘려 불구가 된 동료들을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이씨 자신도 지난 68년 태풍때 소실된 선로를 복구하기 위해 금호강을 횡단하다 급류에 휘말려 4km를 떠내려가 간신히 구조된 적도 있다고.이씨는 "날씨가 무더운 한여름에는 예상치 못한 과부하가 걸려 전선이나 변압기 폭발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냉방기기를 설치할 때면 반드시 한전에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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