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까비}와 TV도 같이봐요

영천군 청통면 계포리에서 송어횟집을 경영하는 감군자씨(52.여)는 요즘 자신을 졸졸 따라다닐뿐 아니라 TV도 함께 {시청}하는 까치 덕분에 하루가 즐겁단다.송어횟집사장에서 어느날 {까치아줌마}로 더 알려져버린 감씨가 {까비}로 명명한 이 까치와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4월.

감씨는 집부근 야산에서 묘지 이장 작업을 하다 둥지속에 {힘없이} 있는 새끼까치 2마리를 발견, 어미가 나타나기를 5시간 기다리다 이들을 집으로 데려왔다.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뒤 목욕을 시키며 정성을 다해 돌보았으나 이중 한 마리만 살아남아 자신을 길러준 감씨에게 온갖 {재롱}을 다 부리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하루에 송어2백59g씩을 먹어치우는 이 {까비}는 때로 방안의 손님담배나 성냥을 물어다 마당에 내팽개 쳐 감씨에게 애를 먹이기도 한다. 하지만 감씨는까비가 집에온후 장사도 잘되는데다 연일 {까비친구} 까치들이 집안에 북적대자 {복덩어리}라며 딸을 대하듯 애지중지.

까비의 규칙적인 생활습관에 놀랐다는 감씨는 "은혜를 배반하는 사람도 많은데 불과 몇달 길렀다고 곁을 떠나지않는 까비가 너무 기특하다"며 까비 머리를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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