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선영향...딴곳보다 등록률 저조

재산등록마감일(11일)을 이틀앞둔 9일 국회의원회관의 비서진들은 상당히 바쁜 모습들이었다. 어떤이는 재산등록서류를 완비한채 외부에 있는 의원에게최종결재를 받으러 가는가 하면 어떤이는 의원으로부터 {OK}사인이 난 서류를구비하고 등록처인 본청 감사관실로 종종걸음을 놓았다.이에따라 전날까지 미미하던 등록실적은 총2백92명의 등록 대상의원(보선지역, 장관겸직자제외)중 9일 마감직전까지 1백75명이 접수를 마쳐 60%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의원으로는 현재 대구동을보선지원에 나서고 있는 강재섭의원이 보름전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데 이어 최근 김한규 정호용 박헌기 금진호 김동권장영철 이영창의원등 몇명만이 재산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보선지원이란 특수상황으로 말미암아 타지역의원들에 비해 다소 저조한 등록상황을 보이고 있다.숙..이번 재산등록에서 지역민들의 주관심을 끌 부분은 단연 지난3월 재산공개때 이런저런 구설수에 올랐던 의원들의 재산변동여부.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던 금진호의원의 경우 재산변동및 총액변동은 거의 없는편. 다만 무상증자에 따른 보유주식의 변동으로 지난번 등록(38억여원) 총액에서 3천만원가량 늘어난 정도. 금의원은 이중 영주의 일부임야는 재산공개후 장학재단을 설립해 기증할 방침. 금의원의 한 측근은 지난공개때 문제가 된 부동산과다보유및 장남명의로 된 영주상절동 임야와관련, [의원 선친이 묘판업을 하신분으로 상속받은 땅이 많고 의원님은 상공부장관등의 공직생활중 땅한평 사들인일이 없다]며 [상절동 땅은 부도지경에이른 친구의 간절한 애원탓에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 구입한것으로 매매도 안되는 땅]이라며 지난번의 {억울함}을 하소연.

지난번 25억7천만여원의 재산을 등록했던 정호용의원의 경우, 이번에는 공시지가산정에 따른 서울강남구 논현동의 대지가가 크게 상향조정되는 바람에 총액이 2배이상 불어나 50억원을 상회할 듯.

정의원측은 [지난번 공개때 투기의혹을 받았던 경기도 양주와 영덕군 삼사리땅은 이를 보도했던 해당 언론에서 이미 정정기사를 냈었다]며 [이번엔 불필요한 말썽을 아예 없애기위해 심지어 주식19주까지도 찾아내 등록목록에 포함시켰다]며 세심한 서류 보완작업을 거쳤음을 강조.

22억원의 재산을 공개했던 장영철의원도 공시지가산정에 따른 부동산가 상향으로 2배가량 늘어난 41억여원을 신고.

지난 공개때 골프회원권을 5개나 소유, {화제}가 되었던 그는 이번엔 한개를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처분, 예금에 포함해 등록.

숙..다음의 관심있는 지난 재산공개때 지역의원들간 재산순위 1.2위를 점했던 김동권(의성), 이승무(문경.점촌)의원의 재산변동여부, 봉명그룹창업주인고 이동녕회장의 3남인 관계로 소유재산이 주로 주식으로 이루어진 이의원의경우 선친의 유산정리종결에 따른 9억원가량의 주식증가와 공시지가에 따른주택가의 상향조정으로 지난번보다 15억원정도 늘어난 1백50억원가량을 등록할전망. 이에따른 재산내역도 다소 변동이 있어 상장기업인 동창제지주식13만주중 절반가량을 팔아 도투락농산을 설립.

반면 쌍마섬유등 기업을 소유하고 있고 전국각지에 1백59억원상당의 부동산을 신고, 지난 재산공개순위에서 전국회의원중 2위를 차지했던 금의원의 경우는 공시지가로 이를 산정하면 지난번 총2백8억원 신고 재산의 3배이상을 웃돌것으로 보이나 금의원측은 아직 함구. 게다가 금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중서울신탁은행, 삼성전자, 대구및 대동은행주는 상장기업이어서 이를 지난번의 액면가가 아닌 시가로 등록해야하므로 이 또한 재산늘기에 {한몫}할듯.숙..한편 등록재산이 지난번과 별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다소 줄어든 의원도있어 눈길. 지난번 공개때 거의 현시가로 반영해 등록했던 강재섭, 서수종,강신조, 박헌기의원등과 금환우, 금해석의원등이 그들. 서의원의 경우는 오히려 주택가의 낮은 공시지가산정으로 약간 재산이 줄어든 편. 박의원의 경우는 보유대지가 공시지가에 따라 2억원가량 늘어났으나 이번에 사무실임대보증금등 부채를 산입, 결국 전과 비슷한 24억원을 신고.

박의원은 특히 동료의원들의 재산을 심사할 윤리위원의 1인이기때문에 재산등록에 더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언. 그러나 지난번 장남 병배씨(서울지검검사)의 재산 11억여원을 포함해 공개했던 박의원측은 이번에도 이를포함할것이냐의 여부도 고민하다 일단은 포함해 등록시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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