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장마철 재해 대책

*제방이나 축대도 강이나 산의 흐름을 사람이 막거나 끊은 것이기 때문에 원래처럼 자연스럽고 안전할수는 없다. 물론 큰 장마가 오면 둑이 터지고 축대가 무너지는 일은 간혹 있다. 그러나 태풍{로빈}이 비껴갔는데도 그 뒷모습은너무 살벌하다.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낙동강제방유실이 대표적 예이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덮쳐 논반 3백여hr가 삽시에 물에 잠기고 3개부락이물난리를 겪었다. 원인은 수문이 내려앉고 부근이 심하게 붕괴된것으로 미뤄공사가 부실했고 용수로공사때 제방을 제대로 다지지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공사를 착실하게 했더라면 당하지않을 재난이었다. *제방공사는 그렇다하고도로공사는 어떤가. 한마디로 다니기가 무서운 형편이다. 산을 깎아 만든 도로는 어느곳이나 산사태가 군데군데 일어나 흙과 함께 흘러내린 나무들이 길을 막고있다. 강을 끼고 도는 도로는 계곡쪽의 축대가 무너져 철책이 내려앉고 엷은 아스팔트밑은 허공이다. 교통사고가 그만한게 오히려 이상한 느낌이다. *도로양쪽은 절개한 산의 바위들이 일부는 흘러내렸고 일부는 물을 머금은채 곧 무너질 형상이다. 조금만 여유있게 비스듬히 산을 깎았더라도 그런위험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공사비를 적게 들이려, 이익을 많이 남기려 눈가림한 결과다. 장마뒤의 제방과도로는 건설행정의 비리를 바로보여주는 것 같다. 큰 사고가 나기전에 일제 점검과 보수공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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