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조선족 체조인 안경래씨

향토체육 최초로 외국국적의 체육지도자가 향토체육활성화를 위해 대구에 초청됐다. 80년대 이후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대구체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대구에 초빙된 중국의 조선족 안경래씨(58).체조강국으로 이름을 떨치는 중국에서도 꿈나무배출의 요람지인 요녕성 체육운동기술학원 체조대학코치로 재직한 안씨는 지난 11일 대구에 도착, 앞으로2년여간 대구 남녀국교생및 남중생등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체조기초훈련을실시할 계획이다. 1919년 부친 안성칠씨의 3.1운동 관여로 일제경찰의 검거망을 피해 만주로 피난길에 오른 것이 계기가 돼 중국에 정착하게 된 안씨는[이제 부친을 대신하여 모국에서 다시 {조국사랑}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고소감을 피력.

안씨의 대구초빙은 임한수 대구체조협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심양에서 열린 차이나컵대회에서 안씨의 자질을 엿본 대구체조협회관계자들이 적극 교섭에 나섰고 임회장이 초빙경비를 모두 떠맡았다.안씨는 대구에 체류하는 동안 월급등 80여만원과 숙소등을 지급받게 된다.향토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지켜본 안씨는 [훈련태도가 대단히 성실하다]며[대구체조 꿈나무 육성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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