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대구화랑가에는 유난히 신예작가들의 실험성 짙은 작품전이 잇따르고있다. 현대미술계열 서양화가 5명의 대작개인전에 뒤이어 설치작업성격이 강한 방준호씨의 조각전, 프랑스에서 수학중인 서양화가 강동우.박종규씨의 아방가르드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2인전, 한국화 신세대그룹 청세대의 정기전등이 지역 젊은 작가들의 분방해진 작업세계를 드러내고 있다.특히, 즉흥적이며 우연의 효과를 겨냥한 설치작업, 전위적인 작품전들이 신선도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15일까지 대구문예회관 2개 전시실에서 열리는 방준호씨의 조각전은 설치성격의 대규모 작품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사람 실물크기를 1.5배확대한 15개의 인체조각이 똑같은 포즈로 줄을 지어 서 있는 작품과 250여벌의 석고옷들이 쇠고리에 걸려있는 작품들은 무의미함의 반복에 따른 새로운이미지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서양화가 강동우.박종규씨 2인전(14일까지 대구문예회관 미술관)은 장르에구애받지 않고 표현의 자유로움을 드러낸다. 계명대를 거쳐 현재 뚤루즈의 에꼴 데 보자르에서 수학하는 강씨는 화려한 무늬의 천에 원통형의 형상을 그려넣거나 무늬자체를 색칠, 인쇄된 이미지를 수용하면서 반복된 터치를 통해 관람객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자극한다. 역시 계명대를 나와 파리국립미술대학에 재학중인 박씨는 프랑스에서 페인트용으로 쓰는 고무장갑에 물을 가득 채운후 아크릴판등 상자속에 가두거나, 벽면에 50개쯤을 부착시킨,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 보다 관람자가 어떻게 느낄 것인가에 역점을 둔 작품들]이라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재료.조형양식의 실험적 모색으로 향토 한국화단의 젊은 주자들로 꼽히는 청세대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정기전(22일까지 대구문예회관 미술관 3.4전시실)에서 13명의 회원들이 독특한 채색작업등 대작위주의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비구상계열 서양화가 박기영씨, 한국화가 오미경씨도 첫 개인전을 통해 실험성 짙은 작품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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