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말못하지만 우린 행복"

구미공단 동국종합전자(주) 생산2부 TV생산라인에서 함께 근무하는 조찬수(39) 오순옥(32)부부. 이들은 모두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농아다.경북 영양이 고향인 이들부부는 작년까지 고향에서 조그만 양복점을 경영하며 살아왔었다. 생활이 어려워 구미로 온후 지난6월 한국농아복지회 경북지부의 주선으로 이곳에 함께 취업, 부인 오씨는 TV를 조립하고 남편 조씨는 완제품을 점검, 출하시키는 일을 맡고 있다.이들 부부는 새로얻은 직장이 늘 새롭고 즐겁단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밝은성격으로 열심히 일해 동료들의 인기도 높다.

학창시절 교회에서 만나 수화로 전해오는 남편의 진실한 사랑고백에 결혼하게됐다는 부인 오씨. 그녀는 [10살난 딸을 아직도 고향에 맡겨두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두사람의 월급중 최소한의 생계비를 제외하고 월60여만원씩 적금에 들고있는이들은 현재의 단칸 사글세방을 벗어나는게 지금의 꿈.

[전셋집이 장만되면 친가에 맡겨둔 딸을 데려와 함께 사는것이 최대의 소망입니다] 소박한 이들부부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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