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92올림픽 마라톤 정상노려 만반준비-물거품

알베르토 살라자르가 인류역사상 최초로 마라톤 기록을 2시간8분대로 단축시켰을 때만 하더라도 미국은 세계적인 마라톤 강국임을 자랑했다.살라자르는 1982년 보스턴마라톤과 뉴욕마라톤에서 연속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2시간8분13초라는 경이적인 세계최고기록까지 수립했던 것이다.그러나 살라자르이후 미국은 세계적인 마라톤강국에서 멀어져 있었다.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었을때 미국에는 2시간12분대의 마라톤선수가한명도 없었다.세계적으로 50명이 넘는 선수들이 2시간12분대를 마크하고 있었으나 미국에는 한명도 없었다는 것이 미국의 마라톤수준을 그대로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92년4월11일 오하이오주에 있는 콜럼버스에서는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출전시킬 미국의 마라톤대표선수 선발대회가 벌어졌다.

선발위원으로 뽑힌 사람중에는 살라자르도 있었으며 72년 뮌헨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랭크 쇼터도 있었다.

공정하고 엄격한 선발을 위해 미국올림픽위원회에서는 역대 올림픽에 출전했던 유명한 미국출신의 마라톤선수 15명(전원 은퇴)을 모두 선발위원으로 추대했던 것이다.

경기결과 스티브 스펜스가 2시간12분17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2위는 에드아이스턴 3위는 봅 켄페이넨이 각각 차지했다.

선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들 3명을 미국의 국가대표 마라톤선수로 뽑았으며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특수훈련에 돌입했다.선발위원들은 특히 스티브 스펜스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는 91년9월 도쿄에서 개최된 제3회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에서 3위를차지했으나 기록은 2시간16분이 넘었었다.

그런데 7개월만에 벌어진 대표선수선발전에서 4분이나 단축시켰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의 우승까지 기대했으나 한국의 황영조를 미처 계산에 넣지않은탓에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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