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약콩나물 판매 9명 구속

서민 식단의 단골 반찬거리중 하나인 콩나물을 농약으로 재배해 판매해온 업자 9명이 무더기로 구속돼 유해식품에 대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특히 이번에 적발된 업자들은 대부분 콩수입 당시 농약이 함유돼 있었다고항변해 농산물수입에 있어서도 보다 강력한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대구지검 형사3부(강정일부장검사.이재방검사)는 18일 콩나물의 부패를 방지하고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볍씨 종자소독제인 치오파네이트 메칠을 사용해콩나물을 재배 판매해 온 업자 7명을 구속한데 이어 19일에도 임방석성명두채대표(대구시 남구 이천1동) 정병문진천두채대표(대구시 달서구 상인2동)를식품위생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해자성당두채대표(대구시 달서구 성당2동)조성내조씨콩나물대표(경북 경산군 하양읍) 안영순중구두채대표(대구시 달서구 두류2동) 정진균화원콩나물대표(경북 달성군 화원읍)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틀동안 구속된 9명은 82년부터 92년 사이에 콩나물재배를 시작 매일 2백-4백kg(20kg당 1만2천-1만7천원)씩 연평균 업소당 7천만원어치의 {농약콩나물}을 재래시장 등을 통해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검은 지난달초 대구.경북지역 콩나물제조업소 82곳에 대해 일제단속을벌여 치오파네이트 메칠이 10PPM이상 검출된 업소의 업자만 구속했다.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4PPM이란 기준의 2배이상 업자만 구속한다는내부기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HO의 기준은 식품이 아닌 농산물에서의 함유량을 나타낸 것이고 식품에서는 단 0.1PPM도 검출되어서는 안되도록한 관계법규에 비춰 9명 구속에그친 것은 오히려 약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특히 콩나물은 국민의 주 식품일 뿐 아니라 치오파네이트 메칠은 두통.현기증 증상과 함께 동공축소, 시력장애까지 가져오는 유해물질이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소비자 건강을 아랑곳않는 악덕업주에 대해서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 농약콩나물파동은 90년대에 들어서만도 지난해 7월 경찰청이 전국적으로일제단속을 실시 40명을 구속하는 등 주기적으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어 이번기회에 아예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농약콩나물사건을 계기로 수입농산물에 대해서도 보다 엄격하고철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폭 넓은 수입자유화 이후 미국산 자몽, 호주산 밀 등에서 규정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된 바 있고 콩나물의 원료인 콩도 대부분 수입콩으로 재배되고있는데 업자들은 검찰에서 이 콩에 이미 농약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항변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 콩으로재배한 콩나물에는 항시 4PPM 정도의 농약성분이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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