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0년대 운동권 주인공 고뇌그려

80년대 암울했던 시대상을 운동권 젊은이들을 통해 돌아본 KBS-2TV의 새 미니시리즈{살아남은 자의 슬픔}(홍영희극본.이민홍연출)이 25일부터 {비검}후속으로 방송된다.이병헌.신윤정.나현희등 청춘스타들이 연기대결을 펼칠 미니시리즈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92년도 {오늘의 작가상}수상작가인 박일문씨의 동명소설을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지난 5월에 촬영에 들어 갔었다. 주인공인 자명(이병헌분)이 80년대에 만난 여자 라라(신윤정분)와 90년대에 만난 여자 디디(나현희분)를 통해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온 젊은이로서 살아남은 자가 겪어야 하는극복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KBS 14기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병헌은{내일은 사랑}에서의 밝은 이미지의 대학생역에서 고뇌하는 지성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며 의욕을 보이고있다. 또 주로 MBC에서 활약해온 신윤정이 모순투성이의 시대상황에 반발,운동권에 투신한뒤 위장취업과 구속등 시련을 겪는 여자 라라로 나온다. 라라는 민주화이후 자신의 진로문제로 고민하다 산행도중 동사한다. 반면 나현희는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 미모를 무기로 모델일을 하며 자신의 생활을꾸려가는 열정적인 여대생 디디로 분해 신윤정과 연기대결을 벌인다.이외에도 이 극에는 고교생스타였던 황준욱, 가수 이규석, 한국의 임청하라는 별명을 가진 지종은 등과 김영애, 김창숙등이 출연, 신.구세대의 연기가조화를 이룬다. 이 드라마는 원래 지난 2월 {희망}후속으로 정보석, 김혜수,전미선등을 캐스팅 촬영에 들어갔으나 돌연 제작이 취소돼 외압시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제작진은 [급박한 촬영일정과 준비부족으로 제작을 잠시보류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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