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삶과 죽음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더 오래 살려한다. 죽지않고 영원히 살기를 바라는사람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누구도 생자필멸이라는 자연법칙을 깨트린사람은 없다. 반대로 빨리 죽기를 원하며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 절망때문에자살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의 신념을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 자살하는 사람도있다. 여하튼 자살하는 사람도 삶을 사랑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철학자도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였다. 인생은 총체적으로 살만한 가치가 없다고단안을 내린 철학자도 있었다(쇼펜하워).육신은 소멸하되 영혼은 불멸한다는 생각으로 위로를 받으려는 철학자도 있었다(칸트). 죽음을 미리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삶을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한철학자도 있었다(하이데거). 에피쿠루스와 같은 철학자는 죽음이 인간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살아있을 때는 죽음이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이 왔을때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자체보다도 죽음에 대한 생각이 오히려 인간을 더 괴롭게 만드는데 그것은 무지에서나오는 쓸데없는 기우이다. 인간이 영원히 산다고 가정해보자.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삶이 되겠는가! 죽음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삶이 더 값있는것이 된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냉철하게 음미하는 사람은 죽음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아직 있지 않는 죽음때문에 현실적인 삶의 과제를 결코소홀히 하지않는다. 특히 우리모두에게는 죽음을 생각하기에 앞서 수행해야하는 삶의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민주.자주.통일이라는 우리민족의 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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