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취임6개월에 즈음해 24일 저녁 청와대출입기자들과 1시간30분동안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지난6개월을 회고한뒤 일문일답을 가졌다.이날 김대통령은 먼저 [지난 6개월은 정말 숨가쁘게 지내왔으며 변화와 개혁이 쉴새없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돼 왔다]고 회고했다.김대통령은 [오랫동안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고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고 생각해 왔고 대통령이란 자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생각해 왔으나 막상 취임하고 보니 5분의1도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이란 자리는 고뇌에 차고 외로운 자리이며 때로는 고통스런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순간도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김대통령은 [언론에서 대통령이 {깜짝쇼}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어떻게{깜짝쇼}를 한단 말이냐]면서 [취임초 기자간담회때 1년은 봐주겠다고 하더니 6개월도 안돼 이상하게 쓰기 시작하더라]고 말해 폭소가 일기도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실명제 실시와 관련, 부작용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재무부에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에 대담한 지원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직밑에까지 돈이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단기적으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우리경제에 큰 도움이 될것이란게 국내외 학자나 언론의 지적입니다. 경제발전에 큰 기반을 닦았다고 봅니다.
-경제지식이 상당히 해박해졌다고 하는데 별도의 경제공부를 하고있는지요.*경제는 공부를 한다고 해서 되는것이 아닙니다.
일부에서 내가 경부고속철도를 반대했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적이 없습니다.조금만 더 버티면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에 근2천억원을 절감하고 기술도 1백% 이전받게 됐으며 8년동안 원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되게 된 것입니다.
-최근 정치개혁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특별한 복안이 있으신지요.*미국과 영국의 제도를 좀 생각해 보는게 좋겠다는 뜻입니다.그러나 미국식은 돈이 많이 듭니다.
영국식이 돈이 가장 적게 듭니다. 이제 실명제가 됐으니 돈나올 데도 없습니다. 정당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영국식제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대북한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감상적인 통일논의는 경계해야 합니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사정거리 1천마일의 노동1호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대상이 어디겠습니까. 핵문제가해결되면 교류문제등 다른 것도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기용할 수 있는 주변의 인재층이 엷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누구보다도 정치를 오래해 학계.언론계는 물론 소시민들을 두루 압니다. 남보다 여러 계층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어떻게 됩니까.
*약속대로 95년에 할 것입니다. 나는 한다면 하고 안한다면 죽어도 안하는 사람입니다.
-공무원 사기진작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내년에는 공무원봉급을 약간 올려 사기가 진작되도록 하겠습니다.-개혁 신당창당등 정계개편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은 갖고 있지 않으며 아무런 계획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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