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 당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44세에 불과했고, 한글을 깨치지못한 문맹자가 77% 수준이었으며, 취업자중 80%가 농림 어업에 종사했으며...한살 미만의 영아 사망률은 인구 1천명당 102.4명으로 세계 2위였다. 실업자는 150만명에 이르러 실업률이 20%를 넘었다. 서울(경성)인구는 98만9천명으로 지금의 9%수준이었고, 사망자의 12%가 폐렴으로 사망했다"이것은 지난 1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통계로 본 광복 전후의 경제 사회상'의 한 모습이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굶주림과 죽음만이삶의 전부였던 이 시절에서 48년이란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을 헤쳐오면서 그래도 인간다운 삶을 되찾은 것은 가난의 극복이었다. 그러나 굶주림은 극복되었지만 문화적 삶은 어느정도 누리면서 살아왔는가. 참으로 값진 인간다운 삶은 문화적 삶의 충족도로서 말해주기 때문이다.그런데 지금 우리의 대구를 보라.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터였지만, 서울 중심으로만 편중된 모든 문화 환경은 우리를 너무나 슬프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어디 그 뿐인가. 이름난 외국의 문인 예술가들이 우리나라를 다녀가도 서울행보로 끝나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뭄에 콩나듯 어쩌다 큰 배려가 있어대구를 거쳐간다 하더라도 그 불성실한 연주나 전시등등에서 모멸감을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제 우리도 문화적 가치를 줄기차게 추구하면서 참으로 값진 인간적 삶을누려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 개개인의 행동은 그가 소속한 문화에 의하여 거의 전적으로 결정된다는 이른바 '문화결정론'을 환기해본다면, 차원높은 문화를 지키고 가꾸기 위하여 먼저 뜻있는 시민의 의식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우리들의 시급한 과제는 어떤 형태로든 문화격차를 해소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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