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전문대학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신일학원}이 지난23일자 첫 부도이후 경영난으로 보유자산 정리를 시작했다. 신일학원이라는 법인체는 대학을 경영하는 경영권자로서 대학과는 재정이 독립돼 있으나 역시 학교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때문에 그 행보가 큰 관심을 끌고있다.*법인체 신일학원
신일전문대학을 경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법인체는 출범15년동안 줄곧 사고에 시달려 관심의 표적이 돼왔다. 지난79년도에 신일녀전을 개교했던 법인체는 이것이 89년도에 신일전문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에 있는 제주전문대학(신기학원)을 인수하기도 했고 4년전엔 경북일보사도 산하에 두었다.그러다 제주전문대는 2년전 양도하고 지금은 2개만 경영하고 있다.그러나 출범5년만이던 84년도에 학교설립 비용으로 조달된 사채를 갚지못해채권자 1천여명이 몰려드는 소동을 빚었다. 또다시 3년뒤에는 대학돈 10억원을 빼내썼다가 문제가 됐으며, 지난6월에는 대학돈 81억원을 변통해 쓰고 교수를 금품채용했다해서 교주(교주)인 신진수이사가 구속됐었다.이번 부도는 이렇게 험난한 길을 걸어온 법인체에 마지막 일격을 가하는 맹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체가 신일전문대를 양도하겠다고 내놓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법인체가 안고 있는 빚은 은행돈 80억원과 사채1백여억원등 1백80여억원으로 알려져 있고 법인 관계자들도 그정도 변제요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법인체가 헤어날 수 있는 길은 신일전문대나 경북일보사 둘중하나를 처분해 빚을 갚는 것. 그러나 경북일보사는 팔아도 돌아나올 여유돈이 적을 것으로 보여 결국 대학을 처분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등록재학생3천7백여명, 교수1백8명, 직원57명 규모인 신일전문대는 부지가 3만여평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평당 1백만원씩 계산해도 3백억원이 되며 그외 부속건물도있어서 빚을 충분히 갚을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전국 30여명의 재력가와 양도접촉을 해왔다고 관계자는 말했으며 그중 대구시내 모중소기업체와는 거의 계약체결단계에서 실명제 실시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현재 고홍석이사장(신이사의 손윗동서)이 자리를 비워 25일 긴급이사회에서김량호씨(전신일전문대교수.경북일보사사장)를 직무대리로 선출, 뒤처리를맡겼다. 또 경북일보사건물에 있던 법인사무실을 부도직후 전문대 구내로 옮겼으며 전문대 정문앞 신일유치원 지하 탁구장에 채권자 상담소도 개설해 운영중이다.
법인체부실은 경북일보사인수및 투자때문으로 얘기되고 있다. 신이사도 최근신문사인수를 공개 후회했다고 학교관계자가 전했다.
전문대 인수자는 법인체의 부채를 떠안도록 계약될 것으로 보인다.*전문대학 신일
학교관계자들은 법인체가 부도나도 학교경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 일부에서는 건실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차라리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법인체에 갔다가 되돌아오지 않고 있는 30여억원이란 얘기이다. 작년.올해동안 총 81억원의 학교돈이 법인체로 건너갔으나 그중 30여억원이 아직 반납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나 새 인수자가 나서면 법인체의 부채로 계상돼 있는 이 돈이 환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30억원은 신일전문대에 큰 돈임에 틀림없다. 연간예산이 85억원밖에안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난 1학기엔 월급이 체불되는 등 재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27일 끝난 2학기 등록으로 30억원 이상이 들어와 은행에 보관돼 있다는 얘기이다.
그런데도 법인체부도가 대학부도로 오해돼 임금체불 소문이 나고 노동청에서사실 확인까지 해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달에 밀린 월급까지 다 주고도재정에 여유가 있다고 학교측은 강조했다. 나아가 학교측은 법인체와의 질곡의 고리가 끊김으로써 2학기부터는 더욱 경영이 건실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부도소식이후 25일 전체교수가 비상집회를 갖고 26일엔 학생들이 대자보를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인구학장은 [이제 홀가분해졌으니 2학기부터는 예산사용까지 공개하겠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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