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예.TV저널-개그맨 {여장익살} 억지웃음

{아니, 이게 웬 여자?}예쁘게 화장한 얼굴, 가지런히 빗은 머리, 단정한 옷차림, 애교있는 말씨와걸음걸이... 얼핏 보기에 영락없는(?) 여자지만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여장남자개그맨들이 TV코미디프로에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웃음을 유발하는 여장 자체의 이점을 살려 익살스런 여장연기로 안방극장에 폭소탄을 터뜨린다.

MBC TV{오늘은 좋은날-귀곡산장}에서 백발 가발과 주름살 분장으로 나오는이홍렬은 영판 이웃집 할머니 모습이다.

동료들 사이에서 별명이 {할머니}로 통할만큼 감쪽같이 연기를 해내는 이홍렬은 극중 영감 임하룡과 함께 장난기를 발휘, 길을 잃고 산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놀라게 한다.

더부룩한 머리모양을 하고 이홍렬과 장단을 맞추는 영감 임하룡은 KBS 2TV{코미디 세상만사-스타 추억 앨범}에서 갈래머리를 한 여고생으로 나와 웃음을 자아낸다.

더스틴 호프만이 여장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투시}를 비디오로 반복해서 보는등 여자흉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임하룡은 "나같이 이쁜 여자 있으면 나와보라"며 어설픈 미모를 뽐내고 있다.

KBS 2TV {한바탕 웃음으로}에서 극중 남편 김한국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내이용식은 쪽진 머리에 비녀를 꽂고 한복차림으로 여자행세를 하고 있다.거구의 몸으로 남편을 고생시키고 있는 이용식은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여장으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억지웃음}이란 비난속에서도 여장남자 개그맨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에대해 방송관계자들은 [유니섹스화돼가는 사회분위기가 개그우먼의 기근속에서 익살스런 연기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여장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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