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후원자}모집 이벤트 행사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돈안드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민주당 이강철위원장(46.중구지구당)이 이벤트 행사를 통해 정치 후원자를 모집,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에 의한 정치를 선언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이 행사는 대구정치권에서는 전례가 없는 새로운 형태로지역 정치문화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어 행사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오는 9월4일 오후5시 금호호텔5층 대연회장에서 열리는 {이강철후원의 밤}은1,2부로 꾸며지는데 MBC 김보경아나운서와 가수 조영남씨가 각각 사회를 맡게된다.

2부 쇼에서는 성악가 이경애, 김희윤씨와 조영남씨의 공연이 이어지며 민주당 노무현최고와 이철의원도 마이크를 잡아 장기자랑을 벌일 예정이다.행사를 주최하는 후원회(회장 정석종교수.령남대)측은 [민주당소속 국회의원15명을 비롯, 지역의 교수, 의사, 종교인, 법조인, 민간사회단체장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시민의 참석없이는 무의미하다]면서 깨끗한정치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의 발걸음을 부탁했다. 후원회 활동은 재정, 자원봉사이외에도 전문지식이나 기술, 정보제공등 방식으로 다양하게 참여할 수있다는 것.

이위원장은 이외에도 올 가을에는 도농간 농산물 직거래를 주선해 약간의 수익금을 남겨 정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위원장은 경북대 정외과를 졸업한 직후인 지난74년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8년간의 최장기 옥고를 치르는등 유신독재에 의해 모진 수난을 겪었다. 81년감옥에서 나온 이위원장은 87년 민주항쟁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역임, 민주화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대구 중구에서 지난 14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며 현재는 민주당당무위원으로 재선돼 활약하고 있다.정협의회장은 [정치문화의 참된 개혁은 정치인 스스로의 자세와 능력에 의해서만 이루어 질 수 없고 국민의 관심과 힘이 모아질 때 가능하다]면서 [깨끗한 정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작은 싹을 키우는 심정으로 후원회장직을 맡았다]고 말했다.

김아나운서는 [정치자금과 인식의 벽에 부딪혀 건전한 야당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현실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 깨끗하고 젊은 야당 정치인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어주려는 뜻에서 사회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의 후원회 구성 이벤트 행사가 성공을 거둘 경우 금융실명제 실시로{은밀한} 정치자금조달 방법이 막힌 여야 정치인들도 이와 유사한 {행사}를잇달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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