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체장 사전운동 눈총

95년도에 실시될 단체장 선거를 겨냥, 경북도내 일부 시장.군수및 부시장.부군수들이 벌써부터 출마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며 고향 친지들을 초청, 연회를베푸는등 소위 {입지}를 다지고 있다.또 연고지 출장이 잦아 현직을 이용한 조기선거운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이같은 행태에 대해 상당수 도민들은 [새정부의 개혁의지에 맞춰 행정쇄신등에 앞장서야 할 일선 행정 수장들이 그 직위를 자신의 영달에 이용하려 드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체장에 뜻을 두는 것은 좋지만 추석을 앞두고 지나치게 이를 의식, 행정력을 낭비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경북 청송이 고향인 B군수의 경우 최근 자신의 임지에 청송군민들을 초청,푸짐한 대접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하필 임지에 까지 고향친지들을 불러다 잔칫상을 펼치는 꼴이 볼썽 사납다]는 반응을 보였다.대구인근의 Y군수도 틈만나면 고향인 영천에 들러 자신이 단체장선거에 출마할 뜻을 비치고 있으며 직원들은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같을텐데 뭣땜에 쓸데없이 고향을 찾느냐]며 불만을 털어놓기 일쑤라는 것.

또한 S부군수는 임지와는 먼거리의 고향을 평일에도 찾아 [한번 뜻을 펴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고향친지들로부터 [임지에서나 열심히 봉사할일이지 공인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평가를 받고부터는 최근들어 발길이 뜸해졌다는 것.

도내 일부 지역행정책임자들의 이같은 작태에 대해 모군수는 [공직사회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직위가 최근의 사회적 변화에 그 위상이 위축되면서 불거지는 하나의 반작용]이라고 스스로 분석하고 [이럴수록 제위치를 확고히 다져지자제정립에 앞장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영천시의 김모씨(51.상업)도 [행정책임자들이 임지의 시.군민들을 팽개치고자신의 앞날만 걱정하는것은 소신없는 공무원]이라고 꼬집고 [추석을 눈앞에두고 이같은 행태가 곳곳에 나타날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경북도 한관계자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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