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를 기념해 한밭벌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전국연극제가 지난달30일 대구공연을 고비로 종반으로 치달으며 막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지난달 24일 대전극단 {새벽}의 {언챙이곡마단}을 시작으로 14일간의 열전에들어간 이번 연극제는 1일 현재 경기 {안산} 부산 {하늘개인날} 경북 {에밀레} 충남 {둥지} 전북 {창작극회} 대구 {온누리} 충북 {청년극장}등 8개극단이 공연을 마쳤으며 전남 {예인방} 인천 {어울림} 경남 {벅수골} 강원 {치악무대}제주 {가람} 광주 {드라마스튜디오}등 6개극단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이번 경연은 전국적으로 신생극단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연극에 대한 열정과신선함이 돋보인다는 중간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이로인해 참가극단들의 작품선정이나 질적수준은 예년에 비해 다소뒤떨어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각 지역이 출전기회의 고른분배를 위해 대표팀 선발시 내부적으로 안배한 흔적이 역력한 점이나 순수창작극발굴이라는 대회자체의 취지에도 불구, 대부분 극단들이 재탕공연에 연연한 것은 문제점이라는 것. 이번 경연에서 초연된 작품은 부산팀의 {동의보감}전주의 {꼭두꼭두}, 광주의 {만인보}등 세편에 불과하며 대부분 극단들이서울극단등에서 공연됐던 작품을 그대로 무대에 올려 지방연극계의 서울 종속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극단들이 작품성을 고려, 무거운주제의 작품을 위주로 선택하고 있으나 좌석 대부분이 동원된 고교생 관객들로 메워지고 있는 것은 연극발전의 걸림돌로 남게 됐다.
반면 몇몇 심사위원들이 해마다 되풀이 심사를 맡으면서 일던 심사의 공정성문제는 올들어 주최측이 심사위원을 박조열(극작가)김도훈(극단 뿌리대표) 권성덕씨(연출가)등으로 전면교체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있었던 대구대표극단 {온누리}의 공연은 진행템포가 느리고 소리의 가식성등이 일부에서 지적됐으나 전체적으로 독창적인 연출과 탄탄한 출연진의 연기력, 무대 형상화에서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전망을 밝게해 주고 있다. 대구팀은 지난 86년 대구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한번도 수상권안에 들지 못했었다.
대전연극제는 오는7일 대전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폐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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