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료.상대기피 경기못뛰던 AIDS환자 매직 존슨

매직 존슨의 {매직}은 {마술사}라는 뜻이다.미국 프로농구사상 최고의 기술을 발휘했던 매직 존슨은 마술사보다 한단계더 위에 있는 신(신)으로 불려지기까지 했다.

최고의 연봉과 최고의 광고모델료, 최고의 인기속에서 최고의 행복한 인생을구가하던 존슨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불행한 사실이 전해진 것은 지난91년의일이었다.

그는 20세기의 페스트라는 불치병 에이즈에 감염됐던 것이다.자신이 에이즈환자임을 공포하면서 스스로 현역은퇴를 선언한 것이 91년11월7일의 일이었다.

그것으로 존슨은 마술사도 신도 아닌 에이즈환자로서 어두운 인생의 종말을고하는 것으로 모든 농구팬은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존슨은 다시 일어섰다.

92년 7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25회 올림픽에 그는 미국농구팀 단장으로출전했었다.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프로농구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존슨은 기어이 미국농구팀을 우승으로 이끄는데 성공했다.귀국후 존슨은 본래의 소속팀이었던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즈에 복귀해서 다시현역선수로 뛸 것을 선언했다.

92년 9월29일 존슨은 LA레이커즈의 레귤러 멤버로서 NBA경기에 정식으로 출전했었다.

그러나 그때만 하더라도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동료및 상대팀 선수들이 존슨과 함께 뛰는 것을 몹시 꺼려했다.

피부접촉만으로도 에이즈에 감염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존슨은 스스로 물러났던 것인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피부접촉만으로는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든 선수들이 알게됐기 때문에 존슨은 활기찬 모습으로 다시 NBA코트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올해 34세인 존슨은 앞으로 2-3년 더 선수로 활약한뒤 96년에는 새로운 프로농구팀의 오너가 될 것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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