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의 제9대 교장으로 1일 부임한 이공현씨(61).이교장은 이 학교가 문을 연지 42년만에 교장으로 처음 맞는 동문이자 이 학교졸업생명부에 제1호로 등재된 사람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감개가 무량합니다"
이교장은 42년전 까까머리에 까만교복을 입고 천막교실에서 공부를 하던 고교시절을 회상하면서 상기된 표정이었다.
사대부고는 6.25동란이 한창인 51년9월26일 대구중구삼덕동 현 남산여고 남녘에 천막교실을 세우고 문을 열었다.
이교장은 중학교 교과과정 6년을 중등 3년, 고등 3년으로 나눈 51년 학제 개편당시 사대부고 3학년에 편입, 이듬해인 52년 3월 졸업했다.그의 졸업장 번호은 1호. 키큰 순서로 출석번호를 매긴 덕에 신장 1m75cm인그가 편입생 27명중 번호 1번을 달았다.
이교장은 고교 졸업후 경북대 사대 물리과에 진학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56년 포항고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디딘후 경북 의성교육청 장학사(73년),대구 신암중 교장(86년), 대구시 교육과학연구원장(89년)등을 역임했다."동문을 비롯 주위의 관심이 큰 만큼 부담도 큽니다. 대학 졸업후 37년간 교직에 몸담아왔었는데 이제 정년퇴직을 모교에서 할수있게 되어 기쁩니다."이교장은 그간 모교가 국립이란 특수성때문에 연륜이 비슷한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학생수 규모등에서 발전속도가 많이 늦었던 것을 안타가워하며 지내왔다.
이교장은 "동문, 교직원, 학부모 등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내에 사대부고의발전계획을 수립할 생각"이라며 "우선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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