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지구당위원장 인선 새 시대에 맞도록

조만간 민자당은 공석중인 7개지역 지구당위원장을 새로 임명할 모양이다.대구지역도 동갑과 동을지구당 두곳이 포함되어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인선의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조금씩 거론되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민자당이 일련의 보궐선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음으로써 향후 조직책선정에 있어 신중을 기하겠지만 뭔가 석연치 않을 것 같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그래서 국민들은 이번에는 정말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인물을 선택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자질이나 요건들은 어떤것들일까.

우선 새시대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새시대인물이라는 것은 과거민주화투쟁만을 했던 개혁적인 인사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는 물론국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전분야의 변화를 직시하고 그 조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을 뜻한다.

민주화투쟁인사는 한시대에 큰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데 초점이 두어져야지 이들이 바로 역사의 주역을 맡아야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고 위험한 생각이다. 이들은 어찌보면 이념시대의 상징물로 볼 수 있지만 세계는 탈이념화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전문지식과 능력을 겸비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구호와 대중연설에 능한사람이 아니라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그 분야의 정책입안과 결정과정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우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또 중요한 조건중의 하나는 국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일하겠다는 봉사정신을가지고 있느냐의 여부이다. 이외에 청렴성과 높은 도덕성도 갖추어야 될 것이다.

이런 몇가지 기본적인 점들을 면밀히 따져 조직책이 선정되어야 할 것이다.만약 능력이 없는데도 민주화에 앞장섰다는 이유때문에, 다시말해 고생한 대가보답차원에서 아니면 힘센사람의 지원등 인맥이나 연줄때문에 또 지역적연고우선때문에 특정인사가 낙점된다면 그것은 서글프고 불행한 일이다.또하나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대구지역은 하나의 광역권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구단위의 행정구역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현대사회는 유동성이 특징이다. 유능하고 참신한 사람이 그 지역구에 평생 살지 않았다고해서 국회의원출마가 봉쇄된다면 언어도단이다. 시내에서 한두번 이사 안해본사람이 이상한게 요즘이다.

하여튼 이번 민자당의 조직책선정작업은 국민들의 주시의 대상이다. 이번 인선결과가 시원치않고 {역시나}하는 반응을 초래할 경우 대구.경북지역에서 가뜩이나 인심을 잃고 있는 민자당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일 것이다. 사람이없어 어쩔수 없다고 푸념들이지만 발상의 대전환만 이루어진다면 훌륭한 인재들은 주위에 산재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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