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주머니가 1, 2차에 걸친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바짝말라들고 있다.그동안 주요 자금 파이프였던 사업가등 굵직한 자금조달원들이 자금원의 노출등을 이유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변화에 따라 일부 발빠른 의원들은 종래 재력가들을 중시하는 사교패턴 대신 일반 대중들의 후원을 유도하기위해 탤런트 가수 운동선수등을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등 교제대상도 점차 변하고 있다.
*그동안 의원들의 주머니를 채워줬던 주요 공급원은 사업가등 재력가들.이는 지갑을 채워주는 대신 그만한 반대급부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으나 실명제실시와 사정한파로 더이상 과거와 같은 {주고 받기}가 어려워지자이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것.
민자당의 모중진의원은 "그동안 아쉬운 민원 부탁을 하던 후원회들이 별로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 탓인듯 꼬리를 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이런 돈줄이 말라드는 상황에서도 이를 현명하게 돌파해 나가는 의원들도 있어 눈길.
{소액다수} 모금방식을 택해 일반인들의 후원회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민주당의원들은 후원회행사를 과거 내용중심의 의례적 형식을 벗어나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전환하는등 대중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개발.
1일 임채정의원(민주) 후원회 행사에는 가수 이연씨와 김태곤씨가 공연을 곁들였고 코미디언 전유성씨는 {임채정의원 청문회}란 코미디도 진행.특히 최근 건설위간사로 국정조사에서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석현의원(민주)은 남달리 화단인사들과의 교제를 통해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실토.
그는 화가들과의 접촉을 통해 인사치레로 사들여 모은 그림이나 선물받은 그림을 얼마전 처분해 행사비용을 모두 제하고도 6천-7천여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면서 그만의 {노하우}를 공개.
이같은 변화는 자칫 정치와 정치인을 단순히 상품화하고 세일즈하게 함으로써 질적 저하를 초래할 우려도 있지만 일부 기득권들의 전유물이었던 정치에일반인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써 대중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한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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