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94년주세 개편안

*소주가 고급인가, 맥주가 고급인가. 이런 우문의 현답은 단연 맥주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제조원가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판매원가는 맥주가 소주보다싸고 생수보다도 낮다. 리터당 판매원가는 맥주 4백18원, 생수 5백79원, 소주 6백17원이다. *맥주가 소주보다 고급주로 인식되는 것은 주세.교육세.부가세등 세금이 원가의 2.24배나 붙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맥주를 마시는게 아니라 비싼 세금을 시원하게 내는 셈이다. 맥주는 리터당 판매원가 4백18원에9백38원의 세금이 붙어 1천3백56원, 소주는 원가 6백17원+세금 3백23원 합계9백40원이 출고가격이다. 생수는 5백79원에 1백41원의 세금이 추가돼 7백20원. *정부는 내년도에 시행할 세제개편안을 짜놓고 있다. 위스키 주세율 1백50%를 1백20%로 낮추고 맥주는 1백50%를 그대로 둔다는 것. 소주에는 교육세를 매겨 가장 비교육적인 소주가 교육의 일익을 담당토록 했다. 업계에서는"수입냉장고보다 국산 아이스박스에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꼴"이라며 정부처사를 비난하고 있다. *불경기때 소주가 잘 팔리고 맥주가 팔리지 않는다는속설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의 주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소주 7% 증가, 맥주 9%감소로 나타났다고 한다. 원인은사정한파.재산공개에 따른 경기침체로 보고 있다. 싼값으로 생산된 맥주가진짜 헐값에 공급돼 소주판매량을 앞지를때가 요순시절의 태평세월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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