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외제 저질완구류 판친다

추석을 앞두고 외국산 저가 완구류의 수입이 급증, 국내업계가 시련을 겪고있다.6일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의 완구류 수입이 총 7백43건,8백86만달러어치로 작년 같은기간의 3백17건, 5백47만달러에 비해 건수와 금액면에서 각각 49%와 62%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국내업체가 가격경쟁력에 뒤져 수출부진은 물론 국내시장도 40%이상 잠식당해 부산지역에서만 지난해 8개업체가 도산한데 이어 올들어서도10여개 업체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대부분 중국 대만산인 이들 저가 수입 완구류는 국산에 비해 가격이 싼데다모델개발에서도 국산보다 앞서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자 일부 수입업체들은 추석을 앞두고 무더기수입까지 일삼고 있다.

다미트레이딩(주)이 7월 한달동안만 매직스프링 45만개 19만8천달러어치를수입한 것을 비롯, (주)보라완구도 중국산 장난감 휴대폰 25만개를 수입했다.특히 7가지 색깔을 칠한 대만산 레인보매직스프링의 경우 수입원가는 5백원미만인데 비해 판매가는 3천원으로 이윤폭이 커 최근 제이콥통상등 10여개업체가 경쟁적인 수입전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추석과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50여개 업체가 수입경쟁을 벌여 국내업체의 경영악화와 유통질서문란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들 품목이 수입자유화돼 뚜렷한 방지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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