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랑 대통령은 8일오후5시25분(한국시각 9일 새벽0시25분)부터 30분간 엘리제궁에서 한국특파원단과 프랑스대통령으로서 첫 방한을 앞두고 한국을 보는 시각 양국관계현안 국제적이슈와 관련, 흉금을 털어놓았다.미테랑대통령은 77세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활기가 넘쳤으며 변호사출신답게 달변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열성적으로 답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대통령께서는 프랑스국가원수로는 최초로 방한하게 되는데 방한의 목적과의의에 대해.*양국은 함께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여겨진다. 이번 방문은 한국민들이 수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발전을 이룩한 것에 대해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긴다. 양국관계는 현재까진 좋은상태다. 앞으로 양국은 더욱 굳건한유대를 맺을 필요가 있다. 나는 한국지도자들을 만나 국제문제등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 의논할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86년과 89년 방불한 전두환.노태우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로 만나는 한국정상이다. 이번 방한에선 김대통령과 어떤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인가.
-서로 대화를 통해 친분을 맺고 우호를 넓히면서 양국민의 상호 이해의 폭을확대시켜나가는 것이 긴요하다고 본다. 한국민들의 문화적.문명적 실체와 의식을 프랑스 국민들에게 접목시키는 것도 나의 중요임무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양국 신뢰회복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본다.
-한국은 경부고속전철에서 프랑스 알스톰사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유라시아대륙을 연결하는 프랑스의 야심적 계획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는데 이번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양국 경협이 어떻게 발전해나갈것으로 보는지.
*프랑스는 한국의 이번 결정에 큰 만족을 느낀다. 프랑스의 고속전철 노하우는 세계최고의 수준이라 자부한다. 이같은 평가를 내려준 한국의 전문가&행정가.기술자들의 능력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기술교류의 폭을 더욱심화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상당수의 한국 국보급 고문서들이 프랑스 군대에 의해 프랑스로 넘어갔다. 이젠 TGV선정등 양국우호분위기에 비춰 이들 문화재반환의 시점이 왔다고 본다. 이번 방한에서 한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어떤선물을 내놓으실 의향이 있는지?
[문화재 반환에 협조했으면하는 내 의견을 행정수반인 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에게 얘기한바 있다. 현재 양국 실무진선에서 이에 대한 추진작업을 펴고있는 것으로 안다. 내 사견이지만 이 문화재가 한국민들의 문화와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돌려주는 것에 대해 만족을 표하고 싶다]-김영삼정부는 현재 금융실명제등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께서는김대통령의 개혁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한국의 개혁에 감탄하고있다. 우리 프랑스도 오랜 역사속에서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피나는 역경을 딛고 오늘날 전통을 세웠다. 국민들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체제를 세워놓은 국가가 현재 지구상에서 몇개국이나 되는지모르겠으나 한국의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정책은 {부라보!}라고 나는 공감한다.
-프랑스는 오래전부터 한국에 대한 원자로 판매를 놓고 미국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지난75년 한국에 핵연료재처리 기술을 제공하려다 미국반대로불발된바 있다. 향후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핵연료 재처리기술을 원할 경우이를 한국측에 제공할 의향은 없는지.
*프랑스는 핵발전 능력과 기술을 갖추고있다. 이런 것들은 전쟁을 위한 것이아니고 평화적 용도로 사용한다면 제공할 용의가 있다. 단 국제기구조사를받는다는 조건하에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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