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향토민요 담은 책.음반 펴내

상주군이 조상의 얼과 체취가 살아 숨쉬고 선조들의 풍류와 애환이 깃든 민요집 {상주의 민요}(6백8쪽) 1천부와 농요.의식요.동요를 담은 CD음반(38곡수록) 1천매를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낙동강변의 기름진 땅을 바탕으로 찬란한 농경문화를 꽃피워 온 상주는 공갈못(공검면 소재)을 소재로 한 {연밥따는 노래}(채연요)등은 한때 전국의 민요광들을 미치게했던 교창형식의 민요.

노동요.의식요.놀이요.동요등 4백83곡의 가사와 악보가 수록된 {상주의 민요}는 군내 18개 읍면 70여개 마을과 상주시 3개동 80여개마을에서 채록, 악보로 옮기고 CD음반에도 함께 담았다.

전통문화발굴사업의 일환으로 민요책자와 음반을 내놓은 상주군은 현대화의물결에 점차 잊혀져가는 선조들의 풍류와 애환이 깃든 민요를 후세에까지 전승시키는데 목적을 둬 지역민들로부터 바람직한 전통문화사업으로 호평을 받고있다.

상주민요책을 집필한 한국농민요보존회 이소라회장은 [상주민요의 중요성을깨닫고 책과 음반을 기획.발간한 군당국의 전통문화발굴사업의지가 돋보인다]고 말하고 [앞으로 각급학교 음악시간을 통해 널리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부친이 모심기.논매기노래를 CD음반에 녹음한뒤 같은해 10월 사망했다는 서평호씨(53.청리면 수상리)는 [선친의 목소리가 듣고 싶을때마다 CD음반을 틀겠다]며 책과 음반을 전달받고 [흡사 생전의 아버지를 다시 만나는것같다]고 기뻐했다.

한편 군당국은 각종 문화제행사와 문예행사를 통해 상주민요를 널리 보급할계획이라고 했다. 이 책자와 CD음반은 상주군이 1천8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학교등 관계기관에 무료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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