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가을에 온 국빈일행

*바야흐로 상큼한 초가을날씨, 살맛나는 절기인데 세태는 자못 어수선하다.공직자 재산공개와 실명제실시로 속앓이를 하는 사람이 부쩍 는데다 각계.도처에서 집단이익 지역이익을 위해 열띤 싸움을 한다. 파란가을하늘이 무색하다. *이런 와중에 국빈급 외빈들을 맞고 보내야 하니 민망하다. 정부기관의공식적인 접빈.의전행사에는 소루함이 없다치더라도 한국국민의 뭔가 안정되지 않고 그늘진 표정들을 그들이 읽고 가지 않을까 염려된다. *경부고철사업에 TGV가 선정되면서 조성된 한.불친선무드를 미테랑대통령의 방한에서 절정을 이뤄보자는 양국정부의 의도를 환영않을 국민은 없다. 그러나 우리의 나정이 보조를 잘 맞춰주지 못하고 있다. 국회만해도 자국대통령의 연설은 거부하면서 타국 대통령의 연설은 경청하겠다니 미테랑도 좌불안석이 아니겠나. *불대통령의 방한에는 280명의 수행.동행자들이 있다. 젊은 애들이 이름만들어도깜짝 놀라는 소피마르소, 유명출판사의 사장 화가 조각가등 연예 문화계 인사와 여걸로 알려진 크레송 전직 총리도 포함된다. 이 많은 눈들이 {꼬레}를호흡하고 관찰하고 경험한다. *손님들은 이밖에도 많다. 중국의 최고 실력자등소평의 맏딸이자 녀류화가인 등림도 그중 한사람이다. 이들은 전국의 약국이여의도 집회를 위해 13일 하루 휴업한 사실도 알 것이다. 한국의 가을하늘은 맑은데 공기는 맵더라는 뒷소리가 들려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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