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물염색법 한국통해 일본전래

삼한시대에 인도.중국을 거쳐 들어온 식물염색법이 백제.신나인등을 통해 일본에 전해졌으며, 고대 한반도의 염색수준은 이미 고구려때 다양한 기법의 문양염색이 성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식물염색의 대표격인 남렴(쪽염)은이제까지 알려진 생섭렴인 생즙염.침전염외에 끓여서 하는 숙렴이 있었다는주장도 제기됐다.염색공예가 김지희씨(효성여대미대 교수)는 최근 교육부 지역개발연구과제논문 {염료식물재배 및 염직물제작에 관한 연구}에서 우리 전통식물염색법의 원류와 일본전래, 고문헌상의 기법등을 유추하는 한편 구전돼온 영.호남 쪽염색법 비교, 쪽재배기술, 전통및 현대적 문양염색법등을 밝혔다. 김교수는 일본남렴의 대명사인 아파남의 {아파}와 백제계의 탐나국 왕자 아파기의 이름이같은데 착안, 백제 패망후 아파기가 일본으로 끌려간 사실(일본서기)을 찾아냄으로써 우리의 남이 일본으로 전전된 근거로 유추했다. {조선면지남렴청해파문종문}이라 쓰여진 아파 삼목문고의 남작품 역시 한반도로부터의 전래를입증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간 우리의 문양문화가 고구려때 오늘의 홀치기염인 교힐, 판묶기염인 협힐,납방염인 갈힐등 삼힐문양이 있었다고 밝힌 김교수는 종래 홀치기염이 일본서 왔다는 설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선조에는 백의 선호, 여성억압제도등에 따라 차츰 단색문양으로 쇠퇴했다는 것. 규합총서.본초망목등 고문헌상의 염색법은 약 50가지이며 8가지 색계열에 48가지 색상. 김교수는 한 전통염색공예기능보유자가 간색표출방법으로 백.청.황.홍.흑의 순서를 주장한것과 달리 명도차.채도차.매염제등에 따라 순서를 달리할수 있다는 새로운 견해를 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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