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가로등 벼작물 타격

밝은 농촌만들기 일환으로 설치되고 있는 가로등이 벼농사에 상당한 지장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산.청도등 대구인근지역의 경우 논주변의 가로등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올해의 경우 저온현상까지 겹쳐 상당수의 가로등밑논에는 벼이삭이 거의 패지않는등 피해가 큰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경남 밀양에 있는 령남작물시험장 김순철박사(수도작담당)는 [벼는 밤에 가로등불이 켜져있으면 영양성장은 되지만 생식성장은 되지 않아 출수(꽃이 피는것)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청도군 각북면 남산리 박재암씨(65)는 [가로등이 비치는 주변1백여평의 벼가15일 현재까지 출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경산군 룡성면 미산리 박용암씨(70)도 [논주위에 가로등이 설치된이후 해마다 가로등주변의 벼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고 말하고 [올해는 벼가 겉보기론 멀쩡한데 낱알은 영글지조차 않았다]며 보상을 요구해야겠다고 말하기도했다.

김박사는 [가로등의 밝기에 따라 피해정도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가로등 1개에 약1백평정도의 벼는 생식성장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김박사는 피해를 줄이기위해서는 출수기인 8월말에서 9월초순까지는가로등을 꺼줘야한다고 충고했다.

현재 경산.청도등 대구인근지역 6개시군지역농가에는 약1만개의 가로등이 설치돼 있는데 이중 절반인 5천여개가 논주변에 있어 피해면적 (1개소당 1백평추정)은 거의 50-60여만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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