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선택권-준플레이오프 남모르는 고민

9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개최여부는 삼성의 선택에 달렸다.삼성은 2위를 굳혀놓은 만큼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진출이 과연 유리한지,불리한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3.4위의 승차가 3게임이내일때만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의 개최규정에 따라 베어스는 3위 트윈스(현재 2.5게임차)를 따라붙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베어스는 트윈스가 남겨놓은 10게임중 반타작이상을 한다면 앞으로 5승1패의성적을 거둬야 포스트진출이 가능한 형편.

이쯤되면 삼성이 초조한 베어스의 목줄을 꽉 쥐고 있는 셈이다.삼성이 택할 길은 상식적으로는 베어스와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후에 승리한팀과 맞붙는 것. 삼성은 상대팀의 투수력 소모여하에 따라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는 얘기다.

또 준플레이오프전없는 플레이오프의 경우 5전3선승제가 아닌 7전4선승제로되는 새규정에 따라 삼성은 승리하더라도 한국시리즈에서 상당한 피로감을안고 갈수 밖에 없게 된다.

삼성이 우승을 노리려면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택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것도 설득력을 더해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전삼성감독 김성근씨는 단기전의 경우 투수력의 승부라고 볼때 단단한 투수진을 보유한 베어스가 가장 무섭다고 분석했다. 베어스는 우수한 투수진을 내세워 지난해 우승팀 롯데와 마찬가지로 페넌트 4위에서 포스트시즌우승을 넘볼수 있다는 설명.

이경우 삼성이 베어스의 포스트시즌진출을 가로막는게 최선이라는 또다른 결론으로 도출된다.

이에 대해 삼성 우용득감독은 "트윈스와 베어스 둘다 껄끄러운 상대"라며 "현재로선 어느팀을 포스트시즌파트너로 정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또 다른 삼성의 한관계자는 "이제껏 시즌중에 해온 방법대로 시합에 임하는게 최선"이라며 "파트너를 선택하려다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해이하게 만들수있다"고 밝혔다.

어쨌든 흥미있는 게임이 모두 끝난 현재로선 삼성이 어떤 카드를 사용할지지켜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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