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1일 오후8시(현지시간) TV방송을 통해 의회및 대의원대회해산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대국민 포고령을 발표했다.옐친대통령은 이 포고령에서 "이제 국가가 헤어나기 힘든 정치.경제적 위기에 빠졌고 국가체제전복을 시도하는 의회의 책동에 사실상 모든 국가직제, 정당, 시민들이 말려들어가고 있다"고 언급하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권력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중대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옐친은 [현 의회는 반국민적 자세에서 국가체제를 전복시키려는 방향으로움직이고 있고 정부의 활동을 파탄시키려는 목적으로 선동캠페인을 전개하고있다]고 비난하고 "이것은 의회의 경제정책으로 나타난 국가예산법과 반사유화법안이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옐친대통령은 이 포고령에서 *최고회의(의회)및 대의원대회를 해산하며 모든의원들은 21일자로 의원직을 상실한다. *러연방 최고 입법기관은 연방회의로서 오는 12월11-12일 양일간에 양원제 의원 선거를 실시한다. *지방 소비에트는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 *이 포고령을 위반하는 자는 러연방 형법에 의거,엄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포고령이 발해지자 옐친대통령에 의해 정직상태에 있는 알렉산더 루츠코이 부통령은 이를 {완전한 쿠데타}로 규정하고 러시아 헌법에 따라 {자신이 대통령}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의회의장역시 "옐친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할 권리가 없으며 루츠코이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추천하겠다"고 말하고 전국비상대의원대회를 즉각 소집했으며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옐친대통령 포고령은 어리석은 짓이며탈법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와는 달리 러시아 남부지역 등지에서는 {옐친대통령의 포고령을 전적으로지지한다}고 성명을 발표하는등 러시아 전국은 대통령 포고령을 두고 엄청난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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