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업 황금추석

매년 추석때마다 겪어야하는 귀성길 교통지옥을 피해 추석전에 성묘를 마치고 추석연휴를 가족과 함께 즐기려는 신풍속도가 30대의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정착돼가고 있다.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토.일요일과 곧바로 연결돼 대부분의 기업들이 5일간휴가를 가짐에 따라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있는데 관광업계에는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국내외 여행예약객들이 몰려 사정과 금융실명제 한파속에모처럼의 호황을 맞고 있다.

공무원 김화성씨(38.대구수성구만촌동)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차례를 마친 추석 이튿날 선산이 있는 경북 문경에 당일치기로 성묘를 다녀왔으나 올해는 일찌감치(지난19일) 가족과 함께 선산에 벌초 겸 성묘를 다녀왔다고 했다.김씨는 "귀성길 교통정체에 온종일 시달리다 보면 추석연휴가 즐겁기는 커녕피곤하기만 해 성묘를 일찍 끝내고 연휴기간동안에 대구 근교에서 산행을 즐길 생각"이라며 "10명의 계모임 회원중 7명이 추석전 휴일에 성묘를 마치고연휴때는 여행을 갈 계획"이라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등 수도권 지역에 분가한 형제가 있는 가족들에게도 두드러지고있는데 귀성 차편을 구하기 힘든 교통여건을 감안, 추석전 휴일에 온가족이 모여 성묘를 하고 추석연휴는 가족단위의 휴일로 보내려 하고있다.지역관광여행업계에는 사정과 금융실명제의 충격에서 벗어나 5일간의 황금연휴기간 동안 국내 관광지는 물론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는 예약객들이 몰리고있다.

대구 항공및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년에는 명절을 끼워 여행을 가는것이 드물었는데 올해는 연휴기간중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의 항공편 예약이 한두달전에 완료됐으며 예약 대기승객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에따라 대한항공 대구지점은 추석연휴기간동안 대구-제주간 정규 18편외에도 9월30일과 10월1일 각각 2편의 특별기를 증편 운항키로 했는데 특별기탑승자는 2박3일간의 제주도관광을 마치고 10월2일과 3일에 되돌아올 예정이다.추석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들도 많아 대한항공은 1백80여명,아시아나항공은 80여명이 방콕.싱가포르.하와이.일본.중국등에 관광예약을마쳤다.

또 1박2일이나 2박3일의 일정으로 설악산.홍도.울릉도.엑스포전시장 등지로다녀오려는 여행객들도 시내 각 여행사마다 30명에서 1백명씩 몰리고 있다.업계관계자들은 "제주및 해외여행 예약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단위거나소규모 친지모임"이라며 "귀성길 교통지옥에 시달리는 대신 연휴기간을 즐겁게 보내려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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