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중진들이 정치개혁시대를 맞아 또다른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여태까지 등한시 해오던 상임위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하고 지역구에도 그전보다더많은 관심을 기울이는등 달라진 시대에 적응하려는 몸부림이 치열하다.정경유착의 단절로 과거 중진의 좌표를 다시 설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는데다 {정계거물이면 다냐. 지역구에 얼굴을 자주 비추고 지역발전에 애써야지}라는 지역민들의 의식변화등의 영향으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0...민자당의 중진중 가장 눈에 두드러지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인사는 허주 김윤환의원을 들수 있다. 그의 정치인으로서 일대변신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우선 그는 지역구를 챙기기 시작했다. 사실 6공시절에는집권여당의 원내총무, 사무총장 그리고 정무장관등의 고위직을 맡으면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지역구를 자주 내려갈 시간도 없었던게 사실이다.이제는 상황이 달라지면서 김전총장도 별수없다. 얼마전 군위, 선산을 며칠간 갔다왔으며 이번 추석기간은 내내 머무를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앞으로도 틈만나면 수시로 지역구에 내려갈 것같다고 측근들이 전했다.지역구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징후는 의원회관에 있는 보좌관의 교체에서도 감지 할 수 있다. 수십년간 그밑에서 일하면서 지역각가정에 숟가락 몇개 있는 것을 알 정도로 지역사정을 훤히 아는 황제현전보좌관이 다시 그의캠프에 복귀한 것이다.
이와관련, 최근 허주가 지역사업에 대해 이전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역예산을 한푼이라도 더얻어 내기위해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고 또 이같은 실적들을 적극 홍보하고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김전총장의 탈바꿈은 정기국회때부터 상임위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한데서도 잘 읽을수 있다. 중진쯤되면 상임위에서 자리를 비우기 일쑤고 질의는 한마디도 하지않는게 체면을 세우는 일로 치부하는등 상임위는 형식에 불과했다.
그는 이번부터는 상임위에서 질의도 열심히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최근 보좌진들은 상임위질의자료를 준비하라는 김전총장의 갑작스런 지시에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나 얼마전 그도 별볼일 없는 행정위에서 지역현안과 관련된 내무위로 상임위를 바꿨다. 자신의 지역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시라는진단들이다. 그는 지난21일 내무위에 가서 신고식을 하고 오는 10월4일부터시작되는 국감의 지방출장에도 참석키로 했으며 이미 대구시.경북도등에도 관련자료를 요청해놓고 있다.
0...민주계의 대부격인 최형우의원도 김의원과 마찬가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방위소속의 최의원은 지난 13대국회때만해도 YS대통령만들기에 정신이없어서인지 상임위활동은 거의 손을 뗀 상태였는데 이번 정기국회때부터는정부를 상대로 정책및 국감예산관련질의를 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한측근도 얼마전 최의원이 질의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 당황했다고 전하고 핵문제등의 굵직한 이슈에 대해 가닥을 잡는 질문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측근은 "최의원은 새정부전까지만해도 자신의 지역구(부산 동내을)를 거의찾지않았으나 요즘은 한달에 한두번은 내려간다"고 말했다.0...이외 이한동의원도 지역사업에 더 적극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는데 최근 자신의 지역구(련천.포천)의 주민원사항이었던 군사보호시설의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방위에서도 초.재선의원들처럼 장황한질의는 하지않더라도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발언을 할 계획이며 지역구에도 2주에 한번정도는 꼭 내려간다고 한 비서진이 전했다. 상임위에서 말안하기로 유명해 {침묵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상공자원위의 이춘구의원도 이제는 이같은 원칙을 다소 수정할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자신의 지역구 활동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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