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대통령의 이번 국회해산조치는 일단 성공을 거둔 듯 보인다. 옐친은 대통령포고령을 발표한뒤 국회내 모든 통신수단을 단절시키고 이번 조치의 성패가 걸려있는 3개의 주요부서(국방.내무.보안)를 장악함으로써 일단은 정국을주도해 나가고 있다. 또 서방국들로부터의 지지와 89개 지방정부중 23일 현재 대부분의 지역이 옐친을 지지함으로써 그의 입지는 보다 확고해진듯이 보인다.그러나 아직 지방의회 지도자들의 움직임이 명백히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은 오히려 최고 소비에트(의회)를 지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옐친은 위험한 불씨를 계속 안고 있는 셈이다.
정치분석가에 의하면 각지방지도자들은 금년 11월17일 개최 예정이었던 인민대표회의에서 옐친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그의 행정부를 사퇴시키려 계획해와 옐친의 협조를 계속 거부해온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옐친은 이번극약처방으로 대통령지지냐 아니면 내전의 길이냐의 선택을 강요한 것으로볼수 있다.
따라서 그의 조치는 커다란 정치도박으로 평가된다. 이번조치의 초점이 될것으로 보이는 12월선거 역시 지방의 협조없이는 생각할수 없기 때문이다. 군대가 그와 좀더 가까운 입장에 있긴 하지만 결국 이번 최대의 관문은 어떻게 지방지도자들로부터 지지를 얻느냐 하는 것이다. 23일까지 나타난 지방의 경우지방행정관들은 옐친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지방소비에트는 최고소비에트를 지지하는 성향을 보여 낙관만은 할수없는 처지.
만역 지방지도자들이 옐친을 지지할 경우 그들은 옐친으로부터 강력한 자치권등의 독립에 가까운 권리를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또 지방지도자들이 국회를 지지할 경우 옐친은 무력을 포함한 상당히 심각한 대결을 각오해야만 할것이다. 며칠간 환율도 급락(23일 달러당 1천1백2루블에서 1천2백99루블로)하는결과로 나타났다. 최악의 상태로 핸들이 꺾여 애꿎은 국민만 재난을 당하는사태가 없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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