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2000 올림픽 시드니

*중국의 북경이 21세기를 여는 2000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 분루를 삼키고있다. 중국은 북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전IOC위원들의 이름을 중국을 상징하는 만리장성의 장벽에 새겨 영원히 보존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으론 만약 북경이 탈락한다면 96년 미국 아틀랜타 올림픽에 중국은 불참한다고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중국을 향해 미소짓지 않았다.요즘 녀신들은 매우 현실적이어서 올림픽 개최지를 모든 임원.선수들의 왕복항공료와 장비수송비를 몽땅 부담하겠다는 호주의 시드니로 확정하고 말았다. 한국시간 24일 새벽 3시20분 모나코 몬테카를로 IOC총회장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위원장이 발표한 '2000 올림픽 시드니'는 중국에겐 '운명의 장난', 호주로선 '신의 가호' 바로 그것이었다. *시드니가 4차투표끝에 행운의열쇠를 손아귀에 쥘 수 있었던 것은 경제적 풍족함이 큰 힘이 됐지만 그외에환경을 사랑하는 시민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드니는 국제적인 환경행동단체인 '그린 피스'의 지지를 얻었고 경기장을 비롯한 올림픽시설이 환경을고려하지 않은 설계는 단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시드니로 결정됐다. 참된 올림픽정신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벌였던 핵실험엄포등 여러가지 트릭을 거둬주기 바란다.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스포츠정신 없이는 올림픽유치는 하늘의 별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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