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신제품 보호장치 마련을

지역섬유제품의 품질고급화등 해외경쟁력을 키우려면 섬유기술인력의 양성못지않게 신제품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있다.섬유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수요가 몰리는 제품이나 분야에는 너도나도달려드는 과당경쟁을 보이는통에 가격수준이 하락하고 이에따라 품질도 덩달아 떨어뜨렸다며 신제품에 대해서는 특허수준에 버금가는 장치를 마련, 업계전체가 보호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몰염치한 업체들의 경우 신제품이 출하되면 각종 루트를 이용, 훔쳐가거나 곧바로 베껴내는 통에 막대한 경비와 인력을 동원해 기술을개발한 업체만 곤욕을 치른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지고 있다.이에따라 기술개발 여력을 갖춘 업체들도 신제품은 개발해봤자 손해라는 의식으로 아예 신제품개발에 나서지 않거나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내놓기를 꺼리고 있어 지역업계의 과당경쟁과 베끼기풍토를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제품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 마련을 주장하는 업체들은 견직물조합을 비롯한 지역섬유단체주최로 연중 몇차례의 신제품전시회를 가진뒤 일정수준을인정받을 경우 일본섬유업계처럼 타업체에서 침범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이같은 제도정착을 위해 업계원로를 비롯한 중견업체가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물량위주 수출구조를 이끌어온 동국, 성안, 갑을을비롯한 지역섬유대기업들이 양적성장의 공로는 크다하더라도 지역제품의 품질저하에 책임이 없지 않은만큼 이제부터라도 지역섬유산업의 내일을 준비하는분위기 조성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선 섬유생산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코스등의 재교육기회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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