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화랑가 역량부족등 '걸음마'수준 탈피못해

최근 대구화랑가에도 이른바 '큐레이터'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나 열악한 여건,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이름뿐인 경우가 많아 자질향상이 요구되고 있다.90년대 들어 대구화랑가에 등장한 자.타칭 '큐레이터'는 현재 모두 12명.지난 상반기까지 서원만(동아전시관.동아갤러리) 이명재(벽아갤러리) 이태(시공갤러리) 김소희(대구문예회관) 김태곤(대백프라자갤러리.대백갤러리) 이철진(봉성갤러리) 이경미(단공갤러리) 금철현씨(대구은행전시장)등 8명이었으나, 최근 김회원(송아당화랑) 장희식(에스갤러리) 이용환(서진갤러리) 이창경씨(대백프라자.대백갤러리)등 4명이 늘었다.서울화랑가 경우 지난1월 미술전문지 '월간미술'의 조사통계에 따르면 54개대상화랑중 30개화랑이 42명의 큐레이터를 두고 있을만큼 보편화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큐레이터가 수준높은 미술전문인으로 인정받는 외국과 달리 우리현실은 걸음마단계에 불과한 실정. 화랑에 종사하는 것만으로 쉽게 큐레이터라는이름을 내걸 정도로 인식이 안돼 있다.

기획에서부터 작가.작품 선정과 관리등 전시회 총연출자로서의 역량부족은물론 진위감식능력, 미학, 미술사등 전문지식이 결핍돼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영세한 화랑규모, 화랑주의 판매위주 경영관, 월40-70만원대의 낮은 보수등 열악한 현실여건이 저해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대구화랑가에도 최근들어선 미술대학원 석사출신, 심지어 현직교수등을 큐레이터로 채용하며 일부화랑에선 대학 교수 수준의 보수를 주는등 전문화를 향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서양화가이며 큐레이터인 이태씨(시공갤러리)는 "앞으로 미술문화의 형성에큐레이터의 역할 비중이 커지는 만큼 전문성확보, 고유업무의 존중등 인식이새로워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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