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국회국정연설을 두고 온갖 해석이 난무하던 정치권에 다시 찬바람이 일고있다. 27일 청와대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혁완화설에 쐐기를 박은 김영삼대통령의 발언이 어느정도 풀릴것 같던 정국분위기를 냉각시킨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미래를 향한 전진}과 {과거와의 화해}가당초 의미이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현시점에서 개혁분위기 자체가 이완되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 특히 "과거와의 화해도 모든 사람이 변화와개혁에 동참하자는 뜻"이라며 일정기간후 과거의 잘못을 불문에 부치겠다는의미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측은 최근 민자당의원들과 두차례 만찬을 가진바 있다. 막걸리잔이 오간 이 모임에서 많은 의원들은 활발한 의견개진을 했고, 김대통령은 시종일관 미소띤 얼굴로 경청했다. 일부 의원들중엔개혁에 대한 비판도 했고 심지어 세비인상을 건의하기까지 했다. 그런 비교적자유스러운 분위기가 개혁완화설을 낳게 했음직도 하다. *문제는 대통령의의중과 민자당의원들의 생각이 조률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그리고 대통령의 연설내용이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해석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과거와의 화해를 제의하면서 지난날의 잘못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은 뭔가 아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국면전환론에 개혁그룹들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지만,꽁꽁 얼어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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