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쯤이면 명절인사를 온 시민들이 타고온 고급승용차들로 시와구청 경찰서 주차장이 붐볐으나 올해는 평소보다 주차대수가 훨씬 줄어들었다.흥청거리던 때에는 일부 공무원들이 으레 명절인사차 오는 사람들을 맞기 위해 일부러 자리를 지키는 일조차 있었지만 올해는 추석연휴 전날인 28일에도현장출장등으로 부산하게 움직였다.시.구청의 건설과나 위생과등 속칭 {물좋은 부서}의 경우 예년에는 추석을맞아 떡값으로 10만-20만원이상씩 든 돈봉투나 구두티킷, 종합선물세트등 선물도 적잖았으나 올해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일선 경찰서에도 추석때 관례시됐던 풍성한 떡값과 선물이 없어지다시피 했다.
모 과장은 [지난해까지만해도 10여군데에서 떡값과 선물을 받아 부하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는데 이번 추석은 그간 고생했던 직원들에게 술 한병 들려보낼 여유마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감찰활동마저 한층 강화돼 공무원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내무부와 감사원의 감찰단이 현재 대구에서 10월2일까지 감찰활동을 벌이고있는데다 청와대.국무총리.경찰청 감사팀도 시내 곳곳에서 암행감시활동을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명절감찰의 경우 예년에는 복무기강이나 업무검토, 관공서 인근에서의 공무원 동향 파악정도로 그쳤으나 올해는 관공서에 상주하면서 출입하는 민원인들을 일일이 살피는가 하면 관공서 인근 건물에서 망원경으로 공무원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말도 나돌아 한 공무원은 [으스스하다]고 표현했다.한 공무원은 [떡값이나 추석선물등이 사라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웬지 삭막해져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게다가 10월 초 있을 국정감사자료를 챙기느라 일거리만 더욱 많아져 들뜬 분위기는 커녕 한층 썰렁하고 고되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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