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례문화 편하게 편하게

벌초.성묘.추석.묘사등 철철이 엄수되던 전통제례문화가 제모습을 잃으면서크게 간소화 되고있다.인구의 도시집중과 핵가족화 교통혼잡등 세태변화에 따른 편의주의 사고가추석전후 지켜오던 이같은 행사를 한꺼번에 치르고 그 내용도 간소화시키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추석전 벌초하러가서 성묘까지 하거나 추석날 가정에서의 차례를 생략,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고 묘사를 겸한 제사를 올리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올추석의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져 벌초용 낫을 지참하거나 산소에서 추석차례를 지내는 모습이 눈에띄게 많았다.

추석날 가정에서 차례만 지낸 황모씨(52.대구시수성구범어동)는 [일요일인지난19일 가족.친지들을 모두 대동 의성의 조상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고 성묘까지 했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이 고향인 성모씨(53.대구시수성구지산동)는 [추석날 산소에서 벌초를 하고 추석차례를 올렸으며 묘사는 따로 지내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성씨는 [고향에 산소를 관리해 주거나 머무를 가까운 친척이 없는데다 형제들도 모두 흩어져 있어 몇년전부터 간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상을 기리는 전통적행사가 생략되는 원인으로 가족단위 여행이나 레포츠등을 지적한 이모씨(41.대구시중구삼덕동)는 [제례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형식이나 절차보다는 조상섬기는 마음이 중요한 것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성주향교 여갑연전교(79)는 [벌초는 추석전 3일이내에 하고 추석에 큰댁에서 4대봉제사와 함께 10월 상달에 선조의 묘제를지내는 것이 전통제례]라고 밝히고 자녀들의 뿌리교육을 위해서도 가능한한고유전통풍속이 지켜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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