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과 밀접한 전자음악 실험

{새온소리} 동인은 전자악기와 컴퓨터를 활용해 새로운 온갖 소리로 음악을만들어내는 젊은 작곡가들의 모임이다. 지난해 봄 같은 계열의 창작작업을해오고 있는 계명대 작곡과 출신 30대작곡가 10명이 모여 결성한 그룹으로 현재 동인 대부분이 대구와 경북지역 각 대학과 예술고교 강단에 서고있다.지난해11월 첫 전자음악전을 가진이후 24일 열린공간 {큐}에서 두번째 전자음악발표회를 가져 신세대 창작의 현주소를 짐작케했다. 이날 발표회에 소개된 작품은 유대안씨의 {일출}과 유병기씨의 {변형과 패러디 K.545} 이상만씨의 {춤을 위한 음악-세개의 전화부스}, 김성은씨의 {무명용사의 기도}, 홍세영씨의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등 다섯 작품. 다큐멘터리 배경음악으로 쓰였거나 무용음악, 묘사음악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는 신작들이다. 이번에작품을 내놓은 동인외에도 김은규 이두영 조치노 최종남 한국배씨등이 동인.이들의 창작경향은 크게 두갈래. 컴퓨터 미디(MIDI)부호를 이용해 소리를 변형시키거나 새로운 음의 질서를 다듬어 음악을 만들어내는 갈래와 실용음악노선이다. 특히 요즘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실용음악의 경우 TV,비디오, 영화등 영상매체와 무용, 연극, 퍼포먼스등 타 예술장르에 접목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전자음악이 전혀 생소하지 않으며 관심의 대상]이라는 회장 이상만씨(계명대강사)는 [최근 기성작곡가들의 모임외에도 대학생들의 전자음악 창작모임이 점차 늘고있는 추세이며 소재의 새로움에다 강한 실험성등 여러가지 매력에서 볼때 전자음악이앞으로 보편화될것]으로 전망했다.전자음악관련 이론및 창작과목이 대학에서 강의되고 있는 현실에서 늘 우리귀 가까이, 생활가까이에 와 있는 전자음악은 {어제의 실험이 오늘의 흐름을낳았고 오늘의 실험은 내일의 조류를 형성한다}는 명제를 그대로 반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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