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방송국놓고치열한총격전 모스크바한인학교이틀간휴교

보안군도 뿔뿔이 초..모스크바 도심 크렘린 부근 10월광장에서 3일 오후 발생한 무력충돌현장에는 약 1천명의 청년들의 지휘를 받는 잘 조직된 수천명의시위대들이 경찰저지선을 순식간에 돌파, 정규군 못지않은 조직력을 과시했다.반면 구소련 당시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던 보안군은 이날 충돌에서 별다른무장도 없이 밀어붙이는 시위대에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수명의 희생자만 낸채 뿔뿔이 도망쳐 옛 명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

환자 대부분 총상 초..3일 러시아의 친의회 시위대와 경찰간 무력충돌이 발생했던 모스크바 도심병원에는 병실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총상환자들이 갑자기몰려드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타스통신은 "병원에 실려온 부상자 대부분은 총격이나 차량사고로 부상했으며 일부는 돌이나 쇠파이프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면서 "병실은 부상자 전원을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병원분위기를 전달.의사당 전기 재공급 초..옐친 대통령의 의회해산령 발표이후 전력공급이 끊겼다가 최근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한 의사당건물은 3일 보안군 저지선이 1만여명의 시위대들에 의해 무너진후 다시 전기공급이 차단.

지난주말 의회에 대한 옐친측의 양보로 의사당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으나시위대들이 모스크바시의 질서 회복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정부측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찰저지선을 뚫고 시청과 TV방송국을 점령한후 오후 8시45분(현지 시각)부터 전기가 다시 끊겼다는 것.

크렘린주변은 조용 초..모스크바 도심이 보수파 시위대들과 옐친 진영간 무력충돌로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크렘린궁 주변도로는 극도로 조용. 또한 옐친대통령도 모스크바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후 크렘린궁안에서 정상적인 집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대통령 공보실이 발표.

TV방송 중단 초..옐친 타도를 외치는 보수파 지지군중들은 이날 밤9시 현재(한국시간 4일새벽3시) 오스탄키노 TV방송국을 점령하기 위해 진압경찰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

특히 거대한 TV송신탑을 놓고 쌍방간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방송국측은 이날밤 7시40분 무장시위대의 공격으로 더이상 방송을 할수 없다고 전했다.

밤새 사이렌 소리 초..무장시위대들은 진압경찰로부터 탈취한 장갑차 3, 4대를 타고 붉은기를 휘날리며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모스크바시내는 이날 밤새도록 차량통행이 금지됐으며 병원구급차, 경찰차량,소방차등이 끊임없이 사이렌을 울리며 시내쪽으로 향했다.

현재까지 확인된바로는 이날 보수지지 군중과 진압경찰의 충돌로 최소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군인 통신사에 초..관영 이타르-타스통신 건물안에는 이날 밤 9시현재 수미상의 루츠코이지지 무장군인들이 들어와 있다고 타스통신의 한 기자가 전했다.

이 기자는 이들 무장군인들이 특수경찰부대인 OMON소속이라고 말했다.교민 안전 유의권고 초..모스크바의 한국대사관은 사태가 예측할 수 없는 유혈충돌상황으로 전개됨에 따라 모스크바 한국인학교에 대해 4, 5일 이틀간 휴교조치를 내렸다.

대사관측은 이와함께 모스크바주재 한국교민들이 당분간 시내에 나오지 말고안전에 유의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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