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개된 지역공직자재산은 곳곳에 축소.누락 흔적이 역력한가하면 투기부동산을 애써 감추려해 재산공개가 되레 불신만 증폭, 앞으로 있을 3개월간의실사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날 관보를 통해 발표된 5백45명의 도내공직자 재산내역을 살펴본 도민들은"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반응과 함께 일부 공직자들의 축재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일부 공직자들 사이에는 자진사퇴논의가 강력히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등록된 미공개 공직자에 대해서도 보다 철저한 실사가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부동산등 투기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공직자들중 도내 시장.군수중 등록공개재산 랭킹 1위인 박희삼영주시장의 경우 지난 85년 박시장이 청송군수로재직할 당시 주왕산국립공원 집단시설지구인접지역 임야 2만여평을 매입, 그동안 부인 명의로 이전등기했다가 최근 사촌동생 박모씨(39.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게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박시장은 [당시 처의 학교퇴직금으로 매입, 부동산투기 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1백13억원으로 도내 최고의 재산을 등록한 포항시의회 강석호부의장(37)의경우 제주도 남제주군에 2천4백7평방미터의 임야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같은 의회 이의동의원(42)은 경남 통영군 산양면에 농원조성예정지 12만6천평방미터를 등록했다.
김천시의회 조경선(54) 김정배(45) 김응규(36) 박종한의원(55)등은 경남 고성군의 임야 4만평방미터중 본인.배우자.장남등의 명의로 똑같이 1천9백83평방미터씩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울진군의회 황대운의원(46)은 배우자 명의로 전남신안군 임야 4천9백58평방미터를 등록했다.
이밖에 상당수 공직자들이 연고지외에 임야나 전답을 소유, 투기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재산공개 공직자의 15%가량인 80여명의 직계가족들의고지거부로 투기에 따른 분산의혹은 가중되고 있다.
동산이나 귀금속.골동품등의 공개가 예상외로 적었으며 소명자료를 첨부한공직자도 거의 없어 실질적인 재산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문을 낳고있다.
한편 공개된 공직자들의 재산중에는 엄청난 부의 편중현상도 엿보이고 있으며 보편적 부동산투기로 꼽히는 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재산공개 공무원 36명중 33%에 달하는 12명이, 지방의원은 4백84명중 20%가량인 92명이 배우자명의로 서울등 외지에 집을 구입해두고 있다.
또 골프나 콘도등 회원권은 공무원.의원중 34명만 등록했고 귀금속.골동품을등록한 공직자는 10명도 안돼 소유전답이나 임야등이 엄청난 것에 비교해볼때 의아심이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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