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륙.해.공 총체적사고...책임은 누가

11일 밤10시가 넘은 시각, 군산시 공설운동장에는 요란한 앰블런스 경적소리와 무리를 지은 경찰들의 교통정리, 그리고 웅웅거리는 확성기 소리가 계속울려퍼지고 있었다.빨간 상의 잠바에 청바지의 35세 가량 여자...금반지에 둥근 무늬가 있는...유가족은...

부안군 위도 여객선사고 현장에서 이날까지 인양된 희생자중 마지막으로 남은 시신의 연고자를 찾기위해 시신의 인상착의를 알리는 확성기소리가 계속되고 있었다.

유가족의 거친 행동에 대비한 수백명의 전경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었고 그 가운데 연고자를 찾은 시신은 각 시도별로 앰블런스에 실려 경적소리와함께 출발하고 있었다.

오열하는 유가족과 실성한듯한 가족들이 부축을 받으며 자리를 뜨는 모습이차량 불빛에 언뜻언뜻 비쳤다.

부안군 격포항에서도 희생자의 시신을 확인하려는 유가족들의 애타는 모습은마찬가지였다.

당국은 1-2일내에 사고여객선을 대체하는 신형 카훼리호를 영구 취항, 1일2회 운항케하고 2천6백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위도내 도로포장과 신형버스로의 교체도 약속했다.

사고의 심각성이 크기는 큰 모양이었다.

이번사고는 안전수칙을 준수했더라면 충분히 예방할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점에서 인재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따라서 누군가가 책임을 분명히 져야한다는시각이 지배적이다.

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대등은 각기 사고책임을 전가하기에 바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륙.해.공에서 번갈아 사고가 났으니 다음은 어디냐는 조소적인 예측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민심조차 흉흉해지는 상황이다. 사고원인의 제공자나 감독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문책없는 단순한 희생자보상과 사후조치만으로는 이러한 사고의 재발과 민심수습은 더더욱 어려울것이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