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사공많아 사고수습 혼란

*우리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무슨일이든지훈수꾼이 많으면 제대로 되지않는다. 충고도 지나치면 잔소리가 될뿐 일을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 되레 방해가 돼서 일을 그르칠 경우도있다. *이번 전북부안의 여객선침몰사건의 경우 이를 수습하는데 필요이상으로 사공들이 몰려드는 것같다. 사고현장에 장관만도 내무.국방.교통등 3명이뛰어들었고, 여기에 해운항만청장.해양경찰청장등 관계기관장들이 대거 몰려와 제나름대로 수습에 나서고있다. 물론 국무총리도 다녀갔다. *우리의 해양행정이 여러기관에 분산돼있어 수습에 관여하는 기관도 많기때문에 어쩔수없는 현실이라 할수있겠으나 일사불란한 팀웍이 아쉽다. 각기관이 따로 뛸경우효율적인 수습을 기대할수 없게 된다. *이런 판국에 더욱 가관인 것은 정치인들의 사고진상을 캐기위한 현장출동이다. 이들의 현장출현은 사고수습에 방해가 될지언정 도움은 되지않는다. 진상조사는 사고수습뒤 문제가 있을때 하는것이 순서다. *대형사고뒤 사고수습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이른바 얼굴내밀기식 현장출동은 우리의 병폐가운데 하나다. 꼭 필요한 관계자만 현장에 나와 효율적인 조치를 취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습이 요구된다. 소란스런 수습현장은 피해만 키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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